자유
김별주
1개월 전

삼성동 터줏대감 식당 여전히 맛은 있네요

봉은사 근처에서만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평범한 골목이었는데 참 많이 변했네요. 오랜만에 동네 친구랑 노포 내장구이집 다녀왔습니다. 80년대부터라는데 제가 초등학생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너무 비싸서 부모님 따라나와야 겨우 먹었죠. 지금도 가격은 사악하지만 맛은 여전히 기복이 없네요. 숯불 향 입힌 양구이가 첫 점부터 사람 홀리더군요. 잡내 하나 없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아,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그 특유의 소스가 비결인가 싶기도 하고요. 대창도 기름기 적당히 고소해서 술이 그냥 들어갑니다. 요즘 뜨는 인스타 맛집들이랑은 근본부터 다르네요. 직원분들이 다 구워주시니 대화 끊길 일도 없어서 편합니다. 미쉐린 딱지 붙고 나서 사람이 더 많아진 게 좀 흠이긴 해요. 그래도 이만한 퀄리티 동네에서 찾기 정말 힘듭니다. 오래된 식당은 결국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나올 때 결제 금액 보고 잠시 멍해지긴 했지만요. 조만간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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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기쁜딱다구리
    1개월 전

    여기 진짜 인정이죠. 저도 10년 단골인데 고기 질은 변하질 않더라고요.

  • 다정한코끼리
    1개월 전

    삼성동에서 내장구이는 여기가 기준점 아닌가요. 다른 데 가면 이 맛이 안 나요.

  • 약빠른순록
    1개월 전

    근데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가기가 겁나네요. 예전만큼 자주 못 가겠어요.

  • 어두운비버
    1개월 전

    미쉐린 선정되고 나서 웨이팅 너무 길어졌어요. 주말에 갔다가 그냥 돌아왔네요.

  • 푸르른산토끼
    1개월 전

    직접 구워주시는 게 진짜 큰 장점이죠. 전문가가 구워야 질기지 않고 딱 맛있더라고요.

  • 김성호
    1개월 전

    저는 작년에 갔을 때 서비스가 너무 별로였어요. 유명해지더니 초심 잃은 것 같아서 다신 안 갑니다.

  • 박하원
    1개월 전

    대창 곱 꽉 찬 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조만간 친구들 꼬셔서 가야겠어요.

  • 게으른고니
    1개월 전

    여기 주차하기 너무 힘들지 않나요? 차 가지고 갔다가 골목에서 고생 좀 했네요.

  • 이나민
    1개월 전

    양구이는 진짜 소금만 찍어 먹어도 예술이죠.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서 풍미가 대박입니다.

  • 김형태
    1개월 전

    글 보니까 오늘 저녁 메뉴 정해졌네요. 맛있는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