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상급지 대신 현실적인 한 채 선택함
전세 만기가 딱 4개월 남으니까 요새는 퇴근하고 매물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주말에는 안양 쪽 6억대 구축 단지들을 몇 군데 직접 돌고 왔다. 처음엔 무리해서라도 서울 신축 끝자락을 잡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사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성산동 쪽 급매만 새로고침하면서 기다렸는데 그건 내 욕심이었다. 요새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대출 이자 나가는 거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다. 요즘 수험생들이 취업 잘 되는 곳으로 하향 지원한다더니 집 사는 마음도 다를 게 없다. 화려한 상급지 로망보다는 당장 내가 발 뻗고 잘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정답이라는 확신이 든다. 어설프게 간 보다가 전세금만 올려주고 쫓겨나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다. 오늘 본 복도식 아파트가 좀 낡고 주차도 힘들겠지만 그냥 내 형편에 맞춰서 계약하려고 한다. 이게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전이다.
댓글4개
- 노란해달1개월 전
결국 나중에는 입지 차이 때문에 후회한다. 지금은 안전해 보여도 하락기 오면 구축부터 박살 나는 거 순식간이다.
- 최오리1개월 전
맞는 판단이다. 요즘 같은 때에는 무리해서 영끌했다가 직장 문제 생기면 답도 없다.
- 아쉬운말1개월 전
저도 전세 만기 앞두고 비슷한 고민 중인데 공감 간다. 결국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숫자가 제일 중요하다.
- 어정쩡한교사1개월 전
축하드립니다. 결단 하는게 참 쉽지 않은데 현생 살면서 하락장 오는 걸 기다린다고 어차피 매수 못하더라구요. 23년 가격 오면 산다는데 그 가격은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집값은 잡을수록 멀어지는거구요 공급만 하면 끝날건데 공급은 절대 안해줄거니 2030년까지는 그냥 들고 계심 오를겁니다. 물론 더 욕심내셨다면 수익성은 좋았겠지만 금리 부담과 영끌이라면 삶이 팍팍해질거에요. 그것보단 지금의 선택이 글쓴이 님께 훨씬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뭘 선택해도 후회하는데 그때 당시 내 마음이 이끄는 선택을 하는게 제일 베스트 아닐까 싶네요. 내 집 마련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