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장비병으로 돈만 날린 후기
요즘 베란다 텃밭이 대세라길래 저도 한때 유행에 올라탔던 기억이 납니다. 힐링도 되고 식비도 아낄 겸 야심 차게 시작했거든요. 그때 장비병 도져서 수경재배기에 전용 흙까지 거의 50만 원 넘게 썼어요. 사실 60만 원쯤 썼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 돈 꽤나 들였죠. 결과는 뭐 처참했습니다. 상추 네 장 수확했는데 장당 15만 원짜리 금상추를 먹은 셈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상추가 키우기 쉽다는 말만 믿고 햇빛 양도 안 보고 물만 부어댔던 게 문제였어요. 공간이 좁아도 된다는 말도 사실 어느 정도 광량이 확보되어야 성립하는 거더라고요. 씨앗부터 심겠다고 고집 피우다가 싹도 못 틔우고 흙만 버린 게 몇 번인지 모릅니다. 차라리 모종 사서 햇볕 잘 드는 창가에 뒀으면 그 고생은 안 했을 텐데 말이죠. 결국 정성이니 뭐니 해도 기본 장소 조건이 안 맞으면 장비는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직 베란다에 먼지 쌓인 재배기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당근에 올릴지 고민 중이에요.
댓글10개
- 검은노루3개월 전
장당 15만 원짜리 상추라니 진짜 눈물 나네요.
- 동그란고양이3개월 전
저도 작년에 깻잎 도전했다가 벌레만 잔뜩 꼬이고 다 버렸어요.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봐요.
- 게을러빠진고양이3개월 전
아니 상추 키우는 데 60만 원은 너무 하셨다. 그 돈이면 그냥 마트에서 평생 사 드시겠어요.
- 김예오3개월 전
수경재배기가 은근히 전기도 먹고 관리하기 까다롭더라고요. 근데 그게 또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예쁘긴 하죠.
- 정윤예3개월 전
햇빛이 제일 중요하긴 해요. 남향 아니면 솔직히 식물등 없이는 힘들더라고요.
- 최가솔3개월 전
저는 그냥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씨앗 샀는데 나름 잘 자라던데요? 장비보다는 역시 운칠기삼인 것 같아요.
- 이종경3개월 전
근데 직접 키운 거 먹을 때 그 기분만큼은 돈으로 환산 못 하긴 하죠. 하지만 60만 원은 좀 세긴 하네요.
- 최선용3개월 전
모종이 정답입니다. 씨앗은 전문가 영역이에요.
- 서툰꿀벌3개월 전
혹시 수경재배기 당근에 내놓으실 때 좌표 좀 찍어주세요. 제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 검은고래3개월 전
텃밭 가꾸기가 정서에는 좋다는데 지갑에는 별로 안 좋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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