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슬슬 걷기 참 좋은 세종 동네 분위기
애들 학원 스케줄 따라다니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큰애 중학교 가고 나니 저녁 챙겨 먹이고 한숨 돌리는 시간이 제일 귀하네요.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남편이랑 나갔는데 세종은 집 앞이 바로 공원이라 편해요. 차 끌고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슬리퍼 신고 나갈 수 있는 게 큰 장점 같아요. 근데 요즘 밤공기가 갑자기 차가워져서 겉옷을 꼭 챙겨야 하더라고요. 아니면 금방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조금 걷다가 돌아올까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천변 따라서 걷다 보면 자전거 타는 가족들이나 강아지 데리고 나온 분들이 참 많아요. 조명도 은은하게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밤인데도 무섭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학원가 근처는 차가 너무 막혀서 가끔은 짜증이 확 올라오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한적하게 걷다 보면 하루 피로가 조금은 씻겨 나가는 기분이에요. 예전에는 여기가 그냥 신도시라 삭막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유명한 명소는 아니더라도 매일 걷는 이 길이 제법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사 오기 전엔 걱정도 많았는데 아이들도 동네가 조용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주말보다 평일 밤이 더 운치 있다고 하는데 저도 그 말에 동감이 가네요.
댓글10개
- 서툰삵2개월 전
공감해요. 저도 저녁 먹고 애들이랑 나가는데 세종만한 곳이 없죠.
- 꼼꼼한생쥐2개월 전
저는 아직 이사 고민 중인데 학원가는 어떤가요? 동네 분위기는 좋아 보이는데 교육열이 높다고 해서 걱정이라서요.
- 조찬주2개월 전
산책로만 좋으면 뭐 하나요. 밤에 병원 가려고 하면 갈 데가 없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네요. 살기 편하다는 말은 아직 좀 이른 것 같아요.
- 외로운꿀벌2개월 전
제 친구도 세종 살더니 살 빠졌더라고요. 맨날 걷기 좋다고 자랑하길래 부러웠는데 글 보니까 진짜인가 보네요.
- 조그만코끼리2개월 전
저도 처음엔 적응 안 됐는데 지금은 이 여유가 너무 좋아요. 서울 살 때는 상상도 못 하던 일상이라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 많은코끼리2개월 전
근데 겨울 되면 너무 춥지 않을까요? 바람막이가 없어서 겨울엔 산책하기 힘들다는 소리도 들리던데 궁금해요.
- 따뜻한산토끼2개월 전
세종 집값 생각하면 산책로 좋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 돈이면 서울 구축 가서 몸테크 하는 게 투자 측면에선 나을 텐데 말이죠.
- 너그러운개미2개월 전
남편분이랑 같이 걸으신다니 부럽네요. 저희 집 양반은 소파랑 한 몸이라 저 혼자 강아지 데리고 나가거든요. 확실히 밤 풍경이 예쁘긴 해요.
- 곧은사자2개월 전
어느 생활권이신가요? 저는 3생활권인데 여기도 수변공원 잘 되어 있어서 자주 나가게 되더라고요.
- 김지기2개월 전
동네 부심 가질만하네요. 복잡한 도심보다 이렇게 조용하고 정돈된 곳이 아이들 키우기에도 정서상 훨씬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