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권세도
1개월 전

랜드마크 믿고 버티다 경매장 갈 뻔한 기억

세종에 크게 지은 호텔이 결국 공매로 넘어갔다는 기사를 봤다. 남 일 같지 않아서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나도 예전에 신도시 랜드마크 들어온다는 말만 믿고 근처 상가를 7억 넘게 주고 샀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세금까지 다 해서 8억 가까이 태웠던 것 같다. 그때는 화려한 조감도만 보고 숙박객이 넘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그 영향이 바로 임대료 수익률에서 나타났다. 옆 동네 공단 출장객들이 굳이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올 이유가 전혀 없었다. 결국 3년 넘게 생돈 날리다가 마이너스 2억 보고 탈출했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그때 그 돈이 정말 아깝다. 수요 없는 덩치 큰 건물은 결국 투자자의 무덤이 되기 십상이다. 2천억 넘는 저 호텔을 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도 비슷한 환상에 빠진 분들이 있을 텐데 잘 따져봐야 한다. 나라면 저런 덩어리는 쳐다도 안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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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조서경
    1개월 전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예전에 상가 분양받았다가 보증금 다 날린 적 있어서 글 읽는데 손이 다 떨립니다.

  • 이아진
    1개월 전

    2천억은 진짜 선 넘었죠. 요즘 같은 고금리에 저걸 누가 받아줄까요? 은행들만 머리 아프겠네요.

  • 방형라
    1개월 전

    세종은 도대체 되는 게 뭐가 있나요? 맨날 공실 뉴스만 들리고 살기는 좋다는데 투자는 진짜 지옥이네요.

  • 한나배
    1개월 전

    그래도 호텔 브랜드가 있는데 망하겠어요? 누군가 저렴하게 낙찰받아서 운영하면 금방 정상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 부드러운날다람쥐
    1개월 전

    근데 청주 쪽이 비즈니스 수요는 훨씬 많지 않나요? 입지 분석을 처음부터 잘못한 것 같아요. 멋있게 짓는다고 장사가 되는 게 아닌데 말이죠.

  • 바람직스러운호랑이
    1개월 전

    글쓴이님 손절 잘하셨네요. 그거 계속 들고 있었으면 지금쯤 잠도 못 주무셨을 겁니다.

  • 약빠른여우
    1개월 전

    호텔 공매는 일반인이랑 상관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덩치가 너무 커서 어차피 대기업들이나 만지작거리겠죠.

  • 깊은밍크
    1개월 전

    이런 글 보면 신도시 상가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요. 결국은 실질적인 수요가 깡패입니다.

  • 잘난치타
    1개월 전

    저 건물이 세종의 자존심이었는데 참 씁쓸하네요. 지나갈 때마다 예뻐서 기대했는데 문도 못 열어보고 주인이 바뀌다니요.

  • 배원지
    1개월 전

    부동산 공부 더 해야겠네요. 공매까지 갈 정도면 채권단도 포기했다는 소리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