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박명서
1개월 전

도심 속 역사공원이 간직한 의외의 무게감

신축 단지들 틈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옛 공간을 찾았습니다. 화려한 상권 뒤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죠. 원래는 차로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걸어봤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걷다 보니 칸트가 왜 매일 산책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근데 요즘 무릎이 안 좋아서 그런가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게 느껴졌습니다. 강가에 자리 잡은 정자는 조선 초기 충신의 절개가 서린 곳입니다. 고려의 마지막을 지키려 했던 그 고집이 묵직하게 다가오더군요. 망국의 한을 품고 강을 보던 그 마음이 풍경에 겹쳐 보였습니다. 리버뷰는 확실히 지금의 주상복합과는 급이 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폐쇄되어 길가에 대야 하는 건 상당히 불안하네요. 관리 상태도 지자체 예산이 부족한지 연못 쪽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역사가 짧은 계획도시에서 이런 흔적은 분명 귀한 자산입니다. 그래도 시설 정비 전까지는 굳이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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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따뜻한물개
    1개월 전

    사진으로만 봐도 리버뷰가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주차는 근처 상가에 하고 천천히 걷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김우선
    1개월 전

    상가까지 거리가 꽤 되던데 걷기엔 좀 빡세지 않나요? 저는 그냥 근처 단지 상가 이용하고 잠시 세웠는데 그것도 눈치 보이더군요.

    답글 1개 펼치기
  • 붉은날다람쥐
    1개월 전

    거기 관리 진짜 안 되긴 하더라고요. 풀도 너무 자라있고 벌레가 많아서 밤에는 절대 못 갑니다. 지자체에서 신경 좀 써야 할 텐데 아쉽네요.

  • 방도연
    1개월 전

    역사적인 의미는 좋지만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엔 화장실 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제약이 많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