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규용
2개월 전

대로변의 속도와 안쪽 골목의 침묵 사이

대로변은 항상 엔진 소리로 가득하다. 광역버스 정류장 바로 앞이라 출퇴근은 정말 편하다. 근데 한 블록만 뒤로 걸어 들어와봤다. 거짓말처럼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가장 빠른 속도와 가장 느린 일상이 공존한다. 이 묘한 질감 속에서 어디에 살지 고민이 깊다. 전세 보증금 6억을 여기에 묶어두는 게 맞을까. 아, 오늘 구내식당 메뉴가 너무 부실해서 배고프다. 처음엔 무조건 역세권 정류장 앞이 최고인 줄 알았다. 아니, 지금도 사실 편리함은 포기가 안 된다. 그래도 퇴근 후 이 적막함이 주는 가치가 꽤 크다. 원리금 상환액 생각하면 머리는 좀 아프다. 결국 나만의 속도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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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순수한흰곰
    2개월 전

    결국은 출퇴근 편한 게 최고입니다.

  • 이은영
    2개월 전

    저는 고요한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집에서라도 쉬어야 내일 또 돈 벌러 가죠. 소음 심하면 삶의 질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 약빠른판다
    2개월 전

    돈 생각하면 대로변이죠.

  • 안수선
    2개월 전

    6억이나 주고 굳이 조용한 곳을 찾나요? 그 돈이면 더 좋은 입지 대로변 충분히 갑니다. 나중에 팔 때 생각하면 정류장 가까운 게 최고예요. 조용한 건 산속에나 가야 있는 거 아닌가요?

  • 최원지
    2개월 전

    공감합니다. 한 블록 차이가 정말 크더라고요.

  • 줄기찬표범
    2개월 전

    저도 글쓴이님 같은 고민 하다가 결국 안쪽으로 왔네요. 확실히 잠자리가 편해지니까 몸 컨디션이 달라요. 근데 가끔 비 오는 날 정류장까지 걷는 건 좀 귀찮긴 합니다. 그래도 자산 가치는 결국 입지가 결정하겠죠? 원리금 감당 가능하면 안쪽 신축이 답입니다.

  • 노란물개
    2개월 전

    전세면 그냥 싼 데 가세요.

  • 산뜻한사막여우
    2개월 전

    월급쟁이가 무슨 조용함을 찾습니까. 무조건 시간 아끼고 종잣돈 더 모아야죠. 정류장 1분 컷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권성주
    2개월 전

    맞아요.

  • 늠름한참새
    2개월 전

    저도 편리함 때문에 대로변 사는데 소음이 미칩니다. 창문 열고 살고 싶은데 먼지랑 소리 때문에 포기했어요. 다음 집은 무조건 한 블록 뒤로 들어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