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호가와 식어버린 심리 그 사이의 괴리
최근 서울 주요 입지들 거래량 터졌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진다. 단지마다 신고가 썼다는 소식이 들리니 시장 분위기도 금방 달궈지는 모양새다. 그런데 막상 현장 부동산에 앉아서 소장님들 얘기 들어보면 공기가 전혀 다르다. 매도인은 배짱인데 매수인은 여전히 작년 하락장 기억을 못 지운 눈치다. 나는 이 극명한 온도차야말로 지금 시장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정직한 신호라고 본다. 뜨겁게 달아오른 호가 뒤에 숨은 차가운 심리적 저항선 말이다. 하락장에서 자산 깎여나가는 걸 직접 겪어본 입장에선 이 서늘함이 오히려 반갑다. 무작정 불나방처럼 뛰어들지 않게 만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니까. 사실 나도 지난주에 임장 갔다가 마음에 드는 매물 보고 계약금 넣을까 고민 많이 했다. 근데 전세가 안 빠져서 고생하는 옆 단지 사정 보니까 금방 차분해지더라. 결국 이 뜨거운 기대와 차가운 현실 사이의 틈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무리해서 추격 매수하기보다 이 괴리가 좁혀지는 순간까지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댓글10개
- 김성성3개월 전
진짜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지난주 마포 갔다가 호가 부르는 거 보고 기함했습니다.
- 늠름한코알라3개월 전
데이터는 거짓말 안 합니다. 거래량 늘어나는 게 팩트인데 심리 운운하면서 기회 놓치는 건 전형적인 하수들 특징이죠.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삽니다.
- 새로운물총새3개월 전
전세가가 받쳐줘야 진짜 상승일 텐데 그게 아직 좀 애매하긴 하네요.
- 올바른벌새3개월 전
리스크 관리형이시라 신중하시네요. 저도 21년 고점에 물려봐서 그런지 지금 이 온도차가 무척 무겁게 느껴집니다. 조금 더 관망하는 것도 전략이죠. 무주택자들은 속 타겠지만요.
- 친절한호랑이3개월 전
현장 분위기 정확하시네요. 부동산마다 온도차가 너무 커서 어디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메마른흰곰3개월 전
결국 전세가율이 핵심인 것 같아요. 매매가만 붕 떠 있으면 언젠가 다시 가라앉더라고요. 근데 또 그게 언제일지 모른다는 게 함정이죠.
- 귀여운토끼3개월 전
분석은 좋은데 돈 벌려면 질러야 합니다. 공부만 하다가 버스 떠나요.
- 박건승3개월 전
저는 그냥 맘 편하게 기다리렵니다. 어차피 12억 넘어가면 대출 부담돼서 매수세 꺾일 텐데 굳이 지금 불속으로 뛰어들 필요 있나요.
- 전혁안3개월 전
옆 단지 전세 사정 보셨다는 게 신의 한 수네요. 자기 단지만 보면 눈 멀기 십상인데 시야가 넓으신 듯합니다.
- 박주별3개월 전
이런 글이 진짜 영양가 있죠. 뉴스만 보면 당장 내일이라도 20억 갈 것 같은데 실제로는 10억 선에서도 헉헉거리는 게 현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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