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노포들 소리소문없이 간판 바뀌는 속도가 무섭다
IMF 때도 그랬고 금융위기 때도 그랬지만, 버티던 곳들이 무너질 때는 늘 예고가 없더군요. 세무서 근처에서 십 년 넘게 하던 백반집이 있었는데, 며칠 만에 가보니까 벌써 인테리어 다 뜯고 공사 중입니다. 점심마다 근처 은행원들하고 공무원들이 줄 서서 먹던 곳이라 당연히 거기 있을 줄 알았는데 참 허망하네요. 임대료가 튀었거나 아니면 사장님 건강 문제일 텐데, 작년 가을쯤인가 사장님 손목에 파스 붙이고 계시던 게 떠오릅니다. 이런 탄탄한 가게들이 못 버티고 나가는 걸 보면 확실히 이쪽 상권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느껴져요. 어디로 옮겼다는 안내문 하나 없는 걸 보니 아예 장사를 접으신 건가 싶어 마음이 좀 씁쓸합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런 소박한 한 끼 채워주던 곳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건 지역 전체로 봐도 좋은 신호는 아니죠.
댓글9개
- 느린코끼리1개월 전
저도 거기 단골이었는데 진짜 황당하더라고요. 아무 소식도 없이 문 닫아서 한참 서성거렸네요.
- 즐거운여우1개월 전
요즘 임대료 감당 안 돼서 나가는 가게들 천지입니다. 백반 팔아서 월세 내고 인건비 주면 남는 것도 없었을걸요.
박루호1개월 전윗분 말씀대로 그 자리가 월세가 싼 곳이 아니긴 해요. 그래도 줄 서서 먹는 집이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바뀌다니요.
답글 1개 펼치기 - 메마른생쥐1개월 전
가게 주인 바뀌는 게 뭐 그리 큰일이라고 난리들인지 모르겠네요. 더 맛있는 집 들어오면 좋은 거 아닌가요?
- 조선빈1개월 전
사장님이 근처 다른 골목으로 옮겼다는 소문도 돌던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저도 아직 못 찾았습니다.
- 홍종한1개월 전
노포라고 다 좋은 건 아니죠. 위생도 별로고 불친절했는데 차라리 깔끔한 프랜차이즈 들어오는 게 낫습니다.
- 메마른해달1개월 전
거기 제육볶음이 진짜 일품이었는데 생각나네요. 직원들도 다 친절해서 점심시간 낙이었는데 아쉽습니다.
- 이루인1개월 전
상권이 죽어가는 신호탄 같아서 무섭네요. 메인 도로에 있는 가게들이 하나씩 없어지는 게 눈에 보여요.
- 서윤연1개월 전
아마 건강 문제일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 연세에 매일 좁은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니까요.
- 최주경1개월 전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밥값 만 원으로 수지타산 안 맞았을 겁니다. 결국 이렇게 다 사라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만 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