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탐지비 독박 쓰고 깨달은 책임 소재의 민낯
얼마 전 아랫집 거실 천장에 얼룩 생겼다고 연락 왔을 때 진짜 머리가 하얘졌어요. 예전에 구축 살 때 누수 탐지비랑 공사비로 80만 원 넘게 쌩으로 날린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도 저는 억울해서 외벽 크랙 아니냐고 우겼는데, 사실 그게 증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더라고요. 관리소장은 나 몰라라 하고 아랫집은 당장 고쳐내라고 소리 지르는데, 아 그때 업체 기사님이 기계 대보기도 전에 윗집 탓이라고 단정 지을 때 진짜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참았죠. 결국 업체 불러서 기계 돌려봤자 십중팔구 우리 집 욕실 배관이나 방수 문제로 결론 납니다. 외부 결함이라고 판정해 주는 업체는 제 경험상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탐지비 수십만 원 아끼려고 기싸움하다가 아랫집이랑 원수 되느니 그냥 일배책 보험 있는지부터 뒤져보는 게 낫습니다. 저도 그때 보험 하나 없어서 생돈 나간 거 생각하면 아직도 자다가 이불 발로 찹니다.
댓글9개
- 임별연1개월 전
일배책은 진짜 부동산 투자나 거주할 때 필수 보험이죠. 저도 지난달에 화장실 누수 잡을 때 덕분에 10만 원으로 막았습니다.
- 탐스러운하마1개월 전
근데 실력 좋은 업체는 외벽 문제도 다 잡아내던데요? 글 쓰신 분이 너무 빨리 포기하신 거 아닌가 싶네요.
붉은해달1개월 전외벽 결함인 거 잡아내도 관리소에서 인정 안 하고 버티면 답 없어요. 결국 소송 가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게 현실이라 참 답답하죠.
답글 1개 펼치기 - 즐거운청설모1개월 전
80만 원이면 정말 싸게 막으신 겁니다. 저는 아랫집 거실 실크벽지 전체 다 해준다고 300 넘게 깨졌던 기억이 나네요.
- 슬픈고니1개월 전
누수 업체들 보면 무조건 윗집 탓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긴 해요. 자기들이 공사 수주하기 제일 편한 시나리오니까요.
- 게을러빠진말1개월 전
저희 집은 결국 윗집 배관 문제였는데 윗집 아저씨가 끝까지 아니라고 우겨서 법원까지 갈 뻔했습니다. 이런 글 보면 참 사람 피 말리는 일인 것 같아요.
- 너그러운닭1개월 전
탐지비라도 아랫집이랑 반반 하자고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원인 안 나오면 아랫집이 내기로 합의하고 부르는 게 국룰인데.
- 늠름한수달1개월 전
관리소장들은 왜 하나같이 누수 문제만 터지면 도망가기 바쁜지 모르겠네요. 공용부 책임일 수도 있는데 일단 윗집한테 떠넘기고 봅니다.
- 이빈안1개월 전
보험 없으면 진짜 쌩돈 나가는 거 순식간이죠. 지금이라도 가족들 보험 중에 일배책 들어있는 거 있나 싹 다 뒤져보세요.
- 배별예1개월 전
저는 그냥 마음 편하게 제가 낼 테니까 제일 꼼꼼한 업체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나중에 딴소리 안 나오게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제일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