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길목에 들어선 대형 식당이 바꾸는 동네 수준
이 동네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요즘 분위기가 진짜 낯설어요. 매일 지나다니던 휑한 도로변에 으리으리한 건물이 들어설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거든요. 근데 주차장을 운동장처럼 넓게 빼니까 확실히 외지 차들이 줄을 잇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냥 대충 먹고 나오는 노포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시스템이 아예 달라요. 직원분들이 고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니까 대접받는 기분도 들고 편하긴 하더라고요. 사실 고기 한 점에 이 가격이 맞나 싶다가도 육즙 터지는 거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조미료 맛 안 나는 깔끔한 밑반찬이나 찌개 퀄리티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아니 잠깐, 내가 너무 칭찬만 하는 것 같은데 사실 가격 부담은 좀 있어요. 동네 토박이 입장에서는 가끔 가기에도 지갑 사정이 좀 후들거리긴 하네요. 그래도 이런 랜드마크급 식당이 생기니 인프라가 확실히 올라간 느낌이 듭니다. 예전의 투박한 동네 모습이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쾌적함은 비교가 안 되거든요. 결국 이런 변화가 동네 가치를 결정하는구나 싶어서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댓글4개
- 아픈황새1개월 전
맞아요. 저도 거기 주차 편해서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동네가 확실히 세련되어지는 게 느껴져요.
- 다정한딱다구리1개월 전
토박이들 입장에서는 물가만 오르고 딱히 좋은 건 모르겠던데요. 시끄러워지기만 하고 조용하던 동네가 정신없어요. 주말마다 외지 차들 밀려오는 거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집 앞 산책하기도 예전 같지 않아서 저는 좀 불편하네요.
조원욱1개월 전근데 위에 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결국 유동 인구 늘어나야 상권도 살죠. 저는 동네 가치 올라가는 신호 같아서 좋게 봅니다.
답글 1개 펼치기 - 김선하1개월 전
고기 구워주는 서비스가 진짜 편하긴 하죠. 가족 외식할 때 애들 보느라 정신없는데 구워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 예전처럼 연기 자욱한 곳은 이제 못 가겠더라고요. 이런 게 진짜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 김현배1개월 전
요즘은 맛보다 인테리어랑 주차로 승부 보는 곳이 너무 많아요. 고기 질은 예전 시장통 정육 식당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