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인근 30년 된 막국수집에서 느낀 노포의 저력
강남에서 양양까지 금요일 퇴근하고 쏘면 3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주말 짧은 일정에 실패 없는 한 끼가 절실해서 검증된 노포를 골랐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성 식당들은 주차부터 전쟁이라 진이 빠지기 십상이거든요. 이곳은 주차장이 널널해서 일단 내릴 때부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30년 넘게 버틴 곳이라 그런지 수육 고기 질부터 차원이 달랐습니다. 퍽퍽함 전혀 없이 야들야들한 게 입에서 그냥 녹아내리는 기분이었고요. 직접 뽑은 메밀면은 식감이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확 올라옵니다. 구찌뽕으로 맛을 냈다는 비빔 양념도 과하게 맵지 않아 속이 편하네요. 먹다 보니 양이 꽤 많아서 괜히 곱빼기 시켰나 잠깐 후회하긴 했습니다. 결국 한 자리에서 오래 버틴 집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봅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이런 기본기 탄탄한 곳이 저한테는 딱이네요.
댓글9개
- 큰물총새1개월 전
오 여기 저도 가봤는데 수육이 진짜 예술이죠. 막국수랑 조합이 미쳤습니다.
- 수줍은산양1개월 전
저는 여기 예전만 못한 거 같던데... 육수 맛이 좀 변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어요.
- 정도주1개월 전
낙산사 근처면 접근성은 좋네요. 근데 주말엔 거기 들어가는 길 자체가 너무 밀리지 않나요?
이정예1개월 전맞아요 주말엔 낙산사 진입로부터 헬이죠. 그래도 전용 주차장만 확실히 확보되어 있으면 스트레스는 덜하더라고요.
답글 1개 펼치기 - 게을러빠진오소리1개월 전
사진 보니까 군침 도네요. 이번 여름 휴가 때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딱 좋아 보여서 저장합니다.
- 고달픈꿀벌1개월 전
막국수 치고는 가격이 좀 센 편 아닌가요? 요즘 물가 무섭다지만 국수 한 그릇 가격이 참 묘하네요.
- 김선승1개월 전
만두 피가 메밀이라 색깔이 특이하네요. 수육에 만두까지 다 시키면 성인 남자 둘이서도 배 터질 듯요.
- 박성루1개월 전
직장인에겐 주차 편한 게 무조건 1순위죠. 밥 먹으러 가서 주차 자리 찾느라 뺑뺑이 돌면 식욕 다 떨어지거든요.
- 넓은청설모1개월 전
사람 너무 많아서 시장통처럼 정신없던데... 조용히 대화하면서 식사하고 싶은 분들에겐 솔직히 비추입니다.
- 이루찬1개월 전
30년 전통이면 일단 믿고 먹는 데이터가 있는 거죠. 양양 가면 여기는 무조건 코스에 넣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