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함이 남다른 우리 아파트 효자 남매
우리 동네에 정말 대견한 남매가 있어서 몇 자 적어봐요. 사실 그 집 아빠가 하시던 일이 좀 꼬이면서 형편이 갑자기 안 좋아졌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참 안 좋더라고요. 애들 학비랑 생활비 걱정에 밤잠 설치셨을 거예요. 근데 첫째가 서울 큰 대학 의대 붙고도 장학금 때문에 지방 국립대로 갔대요. 둘째는 아예 학비 걱정 없는 특수 대학으로 일찌감치 진학을 했고요. 솔직히 그 나이에 그런 결정 내리는 게 어디 쉽나요. 아, 그때 제가 괜히 오지랖 부려볼까 망설였는데 안 그러길 천만다행이었네요. 애들이 방학 내내 과외하고 알바하더니 이번에 부모님 모시고 동남아 다녀왔다더라고요. 돌아오면서 저한테도 작은 망고 말린 걸 건네주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우리 애는 맨날 학원 뺑뺑이 돌려도 투정만 부리는데 참 부끄럽기도 하고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애들이 또 있을까 싶네요. 나중에 우리 애들도 저 남매처럼만 속 깊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댓글4개
- 정유아1개월 전
부모님이 평소에 얼마나 잘하셨으면 애들이 저렇게 컸을까요. 진짜 복 받으셨네요.
- 보드라운판다1개월 전
애들이 기특하긴 한데 부모 마음은 또 얼마나 미어질까요. 더 좋은 환경 못 만들어준 게 한이 될 텐데 말이죠. 그래도 자식들이 저렇게 철이 빨리 들었으니, 앞으로는 집안에 웃을 일만 가득하실 거예요.
- 손윤건1개월 전
서울이랑 지방은 나중에 수련 받을 때부터 급이 달라지는데 너무 성급한 결정 같아요. 빚을 내서라도 보냈어야죠.
젊은갈매기1개월 전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빚 무서운 줄 모르시나 보네요. 애들이 스스로 길 찾는 게 훨씬 장래성 있다고 봐요. 그리고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게 진짜 공부보다 큰 효도죠. 위에 쓰신 분은 너무 현실적인 잣대만 들이대시네요.
답글 1개 펼치기 - 우아한판다1개월 전
인성이 실력이란 말이 딱 맞네요. 저런 애들은 어디서 뭘 해도 성공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