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호재에 영혼까지 끌어다 쓴 실패담
기업 들어온다는 말만 믿고 5억 넘게 태웠던 예전 제 모습이 겹쳐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4년 전이었나 대기업 공장 들어선다길래 전세 끼고 5억 5천에 덜컥 집어버렸거든요. 아 그때 사실 옆 동네 갈까 하다가 여기로 튼 건데 지금 생각해도 참 한심하긴 합니다. 이번에도 지자체가 땅 다 줄 테니 제발 와달라고 읍소하는 모양새가 그때랑 판박이예요. 기업 입맛대로 개발하게 해준다는 건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유인이 부족하다는 소리거든요. 그 영향이 현장에서 보였어야 했는데 저는 그냥 뉴스 기사만 보고 장밋빛 미래만 그렸죠. 그나저나 요즘 날씨는 왜 이렇게 습한지 제 주식 계좌처럼 눅눅하네요. 결국 기업이 땅만 받는다고 끝이 아니라 실제로 돈 냄새 맡고 사람이 움직여야 답이 나옵니다. 4년 버티다 7천 손해 보고 던졌던 그때 기억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일단 구경만 하렵니다.
댓글10개
- 노건안3개월 전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진짜 뼈아프네요. 기사는 기사일 뿐인 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 잘생긴두더지3개월 전
이건 좀 다른 케이스 아닌가요? 삼성이면 체급 자체가 다른데 너무 일반화하시는 것 같음. 지자체가 저 정도로 밀어주면 결국엔 들어갑니다.
- 짙은고래3개월 전
요즘은 기업들도 실익 없으면 땅 공짜로 줘도 안 들어가더라고요. 세상이 많이 변했음.
- 황수명3개월 전
5억 5천이면 중위권 가격대라 방어 될 줄 아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해 7천이면 진짜 속 쓰리셨겠네요.
- 김솔승3개월 전
글쓴이님은 그냥 운이 없으셨던 것 같은데. 입지 좋은 곳은 기업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오름. 지금 세종 상황이랑 비교하는 건 좀 무리수 아님?
- 배나준3개월 전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영종도 쪽 호재만 믿고 들어갔다가 3년째 강제 존버 중이라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비오는 날 소주 땡기는 글입니다.
- 아쉬운노루3개월 전
근데 원형지 개발 방식이면 삼성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크긴 할 거예요. 공장 라인 깔기 편하니까.
- 김용호3개월 전
세종이 급하긴 급한가 보네요. 저런 파격 제안까지 던지는 거 보면. 그래도 실입주까지는 한참 남았겠죠?
- 홍건혜3개월 전
원글러님 덕분에 냉정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뉴스 뜨면 일단 선반영된 거 아닌지 의심부터 해야 함.
- 가엾은산양3개월 전
7천 까먹고 나온 게 오히려 신의 한 수일 수도 있습니다. 더 들고 있었으면 기회비용까지 날렸을 텐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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