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양용재
2개월 전

국비 확보하러 세종 달려가는 지자체장들 행보의 이면

요즘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에 지방 번호판 단 관용차들이 부쩍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 철이라 지자체장들이 국비 한 푼이라도 더 따내려고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이죠.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우리 동네에 수천억 예산 들어온다니 일단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저는 이런 호재 뉴스 들릴 때마다 예산의 세부 내역부터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사업 확정이라는 말만 믿고 섣불리 움직였다가 낭패 본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예산안에 이름 올렸어도 기재부 문턱 넘고 국회에서 깎이다 보면 실제 집행액은 초라해지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사실 국비 사업이라고 해도 지자체가 일정 비율을 부담해야 하는 매칭 예산이 대부분입니다. 재정 자립도 낮은 동네는 국비 따와도 지방비 감당 못 해서 사업이 질질 끌리기도 하더군요. 아, 어제 우리 동네 보도블록 교체하는 거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무원들이 출장비 써가며 고생하는 건 알겠지만, 이게 단순 전시행정인지 실속 있는 예산 확보인지 끝까지 따져봐야 합니다. 결국 내 돈 들어가는 투자라면 확정 고시 뜨고 예산 배정되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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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이혁윤
    2개월 전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그래도 우리 지역 예산은 좀 챙겨왔으면 합니다.

  • 즐거운독수리
    2개월 전

    맞는 말씀입니다. 발표만 거창하고 실제 집행 안 되는 사업이 한둘이 아니죠. 특히 지방은 더 심하더라고요.

  • 푸르른토끼
    2개월 전

    세종시 가봤자 밥만 먹고 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결과로 증명해야죠.

  • 굳은비버
    2개월 전

    매칭 예산 이거 진짜 무시 못 합니다. 국비 땄다고 홍보만 하고 정작 지방비 없어서 멈춰있는 공원 부지 보면 한숨만 나와요. 저희 옆 동네가 딱 그 꼴이거든요.

  • 빨간강아지
    2개월 전

    그래도 안 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가만히 있으면 국비 한 푼도 안 내려오는 게 현실이라서요.

  • 뽀얀말
    2개월 전

    예산 확보가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는 이제 좀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돈이 풀려야 호재인 건데 말이죠.

  • 조석은
    2개월 전

    글쓴이님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는 그냥 뉴스 나오면 좋다고만 생각했지 매칭 비율까지는 생각 못 해봤습니다.

  • 이희건
    2개월 전

    정치인들이 사진 찍으러 가는 경우가 태반이죠. 내년 선거 앞두고 있으면 더 심해질 겁니다.

  • 오훈선
    2개월 전

    근데 국비 확보 안 되면 지자체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구조적인 문제라 단체장 탓만 하기도 좀 그렇긴 합니다.

  • 느린낙타
    2개월 전

    어차피 기재부에서 다 커트할 텐데 가는 노력이 가상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