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영리한두더지
구축 매도할 때 배관 상태 확인 안 하면 잔금 때 피 본다
최근 경기 서북부 쪽 10년 넘은 단지 하나 매도하면서 진땀을 뺐다. 잔금 치르기 직전에 하수구 역류 문제가 터졌는데 이게 생각보다 심각했다. 보통 하수구 막히면 대충 기구로 쑤시고 넘어가려 하지만 그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전문 장비 없는 단순 작업은 결국 한 달도 안 돼서 다시 막히기 마련이다. 현장에서 내시경으로 보니까 배관 내벽에 슬러지가 돌덩이처럼 붙어 있었다. 이런 건 고압 세척으로 아예 내벽을 긁어내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 사실 처음에 견적 듣고 좀 비싸다 싶어서 내가 직접 약품이나 부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배관 내부 영상 보니까 이건 약품 수준으로 해결될 사이즈가 아니었다. 요즘은 매수인들도 똑똑해서 작업 전후 내시경 영상 안 보여주면 믿지도 않는다. 신도시 아파트들도 7~8년 차 넘어가면 미리미리 배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괜히 수리비 몇십 아끼려다 계약 날짜 꼬이고 배상해 주는 리스크가 더 크다. 결국 제대로 된 장비 갖춘 업체 불러서 싹 밀어버리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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