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올바른바다거북
1개월 전
관광지 밥집에 대한 편견을 깨준 곳이 생겼다
경주에서만 20년 넘게 살다 보니 황리단길은 사실 잘 안 가게 돼요. 사람만 많고 인스타용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곳이 워낙 많거든요. 근데 최근에 지인 덕분에 들어간 식당이 제 고정관념을 확 바꿔놨어요. 외관만 보면 또 흔한 한옥 감성인가 싶었는데 실내는 꽤 차분하더라고요. 메뉴 구성이 육전밀면이랑 소갈비찜이라 조금 뻔한가 생각도 들었고요. 아니 제가 원래 밀면에 육전 올라간 걸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근데 여기 밀면 육수가 생각보다 깊어서 입맛이 확 도는 게 느껴졌어요. 갈비찜도 뼈가 쏙 빠질 정도로 부드러워서 부모님 모시고 와도 괜찮겠다 싶었죠. 특히 감자전은 얇게 채 썰어서 치즈를 넣었는데 이게 식감이 진짜 독특해요. 이게 보니까 메뉴 하나하나보다 같이 먹었을 때 조화가 꽤 영리하더라고요. 사실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한 끼 먹으려면 꽤 부담스럽잖아요.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이면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구들 오면 어디 가야 하나 한참 고민하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그냥 고민 없이 여기 가보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주에 서울에서 조카 내려온다는데 그때 다시 한번 가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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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개
2개
- 성실한여우1개월 전
거기 저도 가봤는데 갈비찜 양념이 진짜 밥도둑이죠ㅋㅋ 특히 감자전 바삭한 거는 인정입니다.
- 날랜개구리1개월 전
경주 현지인분이 추천해주시니까 더 신뢰가 가네요. 안 그래도 다음 달에 가족 여행 가는데 여기 꼭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