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다른족제비
공주 밤나무 숲에서 1억 날리고 온 기억
하늘 보니까 예전에 공주 쪽 땅 보러 다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당시 2억 초반대 매물이었는데 공기 좋고 밤나무가 가득했어요. 주차도 편하고 화장실까지 깔끔하니까 그냥 혹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때 제가 놓친 게 도로 지분이었습니다. 맹지나 다름없는데 그냥 경치만 보고 덜컥 계약서를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나 싶고 웃음만 나오네요. 사실 그때 와이프가 좀 더 알아보자고 했었거든요. 제가 다 안다고 소리치며 진행한 게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그 땅은 지금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요. 어제도 그 근처 지나가는데 밤 줍는 사람들 보니까 속이 뒤집히더군요. 차라리 애들이랑 밤이나 따러 올걸 투자로 접근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입지 분석보다는 눈앞의 쾌적함에 속아 넘어가면 답도 없다는 걸 배웠네요. 비슷한 예산으로 근처 아파트나 볼걸 하는 후회가 여전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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