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냘픈곰
3개월 전

계획도시 세종의 직선과 삶의 여유

세종은 철저하게 계산된 직선의 도시입니다. BRT 도로와 반듯한 상가 건물들을 보면 오차 없는 설계의 힘이 느껴지죠. 서울 출퇴근할 때 보던 불규칙한 골목과는 차원이 다른 정갈함입니다. 그런데 이 딱딱한 직선들 사이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풍경이 나옵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세종의 녹지율이 50%를 훌쩍 넘더군요. 단지에서 5분만 걸어가면 만나는 수변 공원이 날카로운 마음을 깎아줍니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삭막한 계획도시가 정이 안 갔습니다. 하지만 어제 퇴근길에 본 호수공원의 야경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죠. 효율성만 따지던 머리가 비로소 쉴 곳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상가 공실 문제나 아직 부족한 인프라가 눈에 밟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직선의 틈새에서 만나는 여유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입니다. 이런 균형이야말로 세종에 사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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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김연명
    3개월 전

    맞아요. 중앙공원 한 바퀴 돌면 스트레스 확 풀리죠.

  • 더운판다
    3개월 전

    녹지율 높은 건 인정하는데 상가 텅텅 비어있는 거 보면 한숨만 나와요. 여유는 배부른 소리죠.

  • 아쉬운고양이
    3개월 전

    확실히 다른 신도시랑은 결이 달라요. 조용하고 정돈된 맛에 삽니다.

  • 게으른나비
    3개월 전

    차 없으면 이동하기 너무 불편해요. 직선의 도시라면서 정작 이동 효율은 글쎄요.

  • 우직한낙타
    3개월 전

    어제 호수공원 노을 진짜 예쁘더라고요. 글 보니까 다시 산책 나가고 싶어지네요.

  • 서툰독수리
    3개월 전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저는 좀 답답하던데 이런 감성도 취향 차이인 것 같네요.

  • 재미있는물총새
    3개월 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만한 동네 없죠. 길도 넓고 공원도 가깝고요.

  • 박솔태
    3개월 전

    근데 집값이 이 정도면 쾌적한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인프라 생각하면 아직 갈 길 멀어요.

  • 김다안
    3개월 전

    저도 처음엔 적응 안 됐는데 살다 보니 퇴근 후 강변 산책이 유일한 낙이 됐습니다.

  • 뛰어난오소리
    3개월 전

    직선은 차갑지만 공원은 따뜻하죠. 세종 특유의 그 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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