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란바다거북
1개월 전

계획도시 세종에서만 느껴지는 묘한 매력

처음 세종에 발령받았을 때는 유령도시 같을까 봐 걱정 정말 많이 했어요. 막상 짐 풀고 살아보니 서울의 그 숨 막히는 공기랑은 차원이 다르게 쾌적하네요. 그 쾌적함이 일상에 스며드니까 퇴근길이 기다려질 정도예요. 정부청사 근처나 호수공원 쪽은 건물들이 딱딱 맞춰 서 있어서 산책할 때 눈이 시원해요. 낮에는 좀 삭막한가 싶다가도 해 질 녘 조명 켜지면 분위기가 확 살더라고요. 근데 이런 깔끔함 뒤에 숨은 의외의 한적함이 세종의 진짜 매력인 것 같아요. 북적이는 상가에서 한 블록만 넘어가면 갑자기 숲속처럼 조용해지는 게 신기해요. 너무 복잡한 건 싫은데 인프라는 포기 못 하는 저 같은 사람한테는 딱이죠. 사실 처음엔 상가들이 띄엄띄엄 있어서 길 찾기가 좀 고역이긴 했어요. 분명히 지도에선 바로 옆인데 횡단보도가 멀어서 뺑 돌아가야 하더라고요. 세종은 진짜 차 없으면 다리 고생 좀 하는 동네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 어제는 세차하러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돌아왔는데 은근히 이런 게 스트레스네요. 그래도 주말에 느긋하게 커피 들고 수변공원 걷다 보면 이사 오길 잘했다 싶어요. 요즘 동네마다 예쁜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 도장 깨기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혹시 현지 분들만 아는 숨은 맛집이나 조용한 카페 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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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깊은코알라
    1개월 전

    호수공원 근처에서 커피 한 잔 들고 걷는 그 여유는 직접 살아본 사람만 아는 특권이죠.

  • 김도하
    1개월 전

    도시가 너무 인위적이라 정이 안 가요. 상가 공실 보면 을씨년스럽고 동선도 엉망이라 운전만 피곤하더라고요.

    최재솔
    1개월 전

    맞아요 출퇴근 시간 정체는 서울 못지않게 짜증 나죠. 도로는 좁은데 차는 많아서 신호 한 번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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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안
    1개월 전

    나성동 쪽 가면 맛집 정말 많아요. 주말에는 금강 보면서 밥 먹을 수 있는 보람동 수변 쪽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