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형건
3개월 전

계획도시에서 찾은 뜻밖의 안온함

과거 분당이나 일산 초창기랑 비슷한 흐름입니다. 처음엔 휑한 도로만 보여서 정이 안 갔거든요. 근데 요즘은 일상의 호흡이 참 편안합니다. 젊을 때는 자극적인 동네가 좋았는데 말이죠. 집 앞 산책로가 계절마다 바뀌는 게 더 눈에 들어옵니다. 잠깐, 오늘 아침엔 미세먼지가 좀 심하긴 했네요. 점심에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천천히 걷다 보면요. 이게 진짜 사는 맛인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특별한 게 없어서 더 만족스러운 그런 느낌입니다. 행정 도시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요즘은 소소한 플리마켓도 열리고 사람 냄새가 납니다. 주거지는 결국 이런 여백이 있어야 오래 갑니다. 나이 드니까 화려한 상권보다 조용함이 더 귀합니다. 가끔은 너무 조용해서 심심할 때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이만한 쾌적함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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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총명한스라소니
    3개월 전

    동감입니다. 저도 쾌적함 하나 보고 여기 정착했네요.

  • 우빈예
    3개월 전

    너무 심심해서 못 견디겠던데요. 밤 9시만 되면 동네가 깜깜해져서 무서워요. 인프라가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 먼홍학
    3개월 전

    상가 공실 보면 여유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근데 산책로 하나는 기가 막히게 뽑긴 했더라고요.

  • 낭만적인하마
    3개월 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천국이 따로 없죠. 차 소리 안 들리고 유모차 끌기 편한 게 최고입니다.

  • 엄청난개구리
    3개월 전

    저도 처음엔 적응 안 돼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근데 3년 정도 사니까 서울의 그 복잡함이 오히려 어색하네요.

  • 우스운갈매기
    3개월 전

    교통 체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로가 너무 좁아서 출퇴근 때마다 지옥을 맛보고 있습니다. 계획을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가요.

  • 김혁이
    3개월 전

    시세가 좀 받쳐줘야 마음의 여유도 생길 텐데 말입니다.

  • 우직한족제비
    3개월 전

    걷기 좋은 도시라는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퇴근하고 공원 한 바퀴 돌면 스트레스가 다 풀려요.

  • 이현예
    3개월 전

    투자가치로 보면 사실 물음표가 붙긴 하죠. 실거주 만족도랑 자산 가치는 별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순수한고니
    3개월 전

    조용한 일상이 주는 힘이 확실히 있는 동네입니다. 느리게 흘러가는 삶을 원한다면 여기만한 곳도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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