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사고 수습하며 느낀 참담한 심정
건설 현장에서 들리는 사고 소식은 늘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몇 년 전 현장 관리 소홀로 큰 사고를 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공기 단축에만 급급해서 안전장치 하나를 빼먹었거든요. 그 사고로 수습비만 5억 넘게 날리고 사업도 거의 접었습니다. 대기업 대표가 사고 18일 만에 빈소를 찾았다는 기사를 봤어요. 유가족 앞에 서는 게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 제가 잘 압니다. 솔직히 그 공포 때문에 도망치고 싶었던 제 모습이 떠올라 괴롭네요. 아, 그때 날짜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장마철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돈만 쫓다가 제 인생도 꼬여버렸습니다. 원청이 대책을 세운다는데 현장이 말처럼 쉽게 바뀌지는 않겠죠.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그때 생각이 자꾸 나서 일이 안 잡힙니다. 안전이라는 게 무너지면 결국 모든 게 다 무너지는 거더군요.
댓글10개
- 잘생긴청설모3개월 전
경험담이라 그런지 더 묵직하게 다가오네요. 저도 안전불감증이 제일 무섭다고 봅니다.
- 가엾은밍크3개월 전
18일 만에 간 게 사과인가요? 보여주기식 쇼로밖에 안 보입니다.
- 우직한홍학3개월 전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참 지켜지기 어렵죠. 현장 분위기가 바뀌어야 합니다.
- 작은청설모3개월 전
5억이면 진짜 뼈아픈 수업료 내셨네요. 근데 사고 난 이주 노동자 가족들은 오죽할까요.
- 잘난족제비3개월 전
건설사들 안전 관리비 아껴서 이윤 남기는 관행, 이거 진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홍은수3개월 전
아무리 대책 발표해도 현장 반장님들은 똑같아요. 빨리빨리 안 하면 눈치 주니까요.
- 박안석3개월 전
글쓴이님 그래도 책임지려 노력하신 게 느껴지네요. 트라우마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친절한홍학3개월 전
이런 글 보면 무서워서 현장직 못 하겠어요. 누구는 목숨 걸고 일하는데 대표는 뒤늦게 사과라니.
- 최훈욱3개월 전
현장 관리라는 게 정말 한순간이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 박기유3개월 전
기업들이 진짜로 재발 방지 약속 지킬까요? 매번 사고 날 때만 저러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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