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성실한고니
1개월 전

강릉 토박이가 가본 교동 대게 전문점 후기

강릉에서만 평생 산 사람으로서 요새 동네가 변하는 게 참 신기해요. 예전엔 조용하던 길이었는데 이제는 외지인들로 북적이는 명소가 됐네요. 바다 구경 좀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오랜만에 대게를 먹으러 갔어요. 큰 길가에 있어서 처음 가는 분들도 찾기는 진짜 편하겠더라고요. 주차장도 넓어서 차 세우느라 고생 안 한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주말엔 주차 스트레스가 제일 짜증나는데 여긴 여유가 있었어요. 입구에 수조부터 살펴봤는데 물이 정말 투명하고 맑았습니다. 관리가 안 된 곳은 거품 끼고 지저분한데 여기는 믿음이 가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수조 깨끗한 게 식당 기본인데 참 지키기 힘든 부분이죠. 앉자마자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구성이 좀 의외였습니다. 유린기랑 크림파스타가 나오길래 횟집에서 웬 양식인가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먹어보니 메인 나오기 전 입가심으로 궁합이 딱이었네요. 잠시 뒤에 나온 대게는 살이 꽉 차서 껍질 까는 맛이 제대로 났어요. 집게 부분 살은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게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내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눅진한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마지막 볶음밥까지 싹 비우고 나니까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습해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네요. 계산할 때 보니까 가격은 좀 나갔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동네가 번잡해져서 가끔 피곤해도 이런 식당이 생기는 건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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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뜨거운사슴
    1개월 전

    저도 강릉 갈 때마다 여기 들르는데 주차 편한 게 진짜 최고 장점이죠.

  • 김민태
    1개월 전

    대게 살수율이 복불복이라 걱정되는데 사진 보니까 여기는 확실히 꽉 차 보이네요.

  • 깊은사슴
    1개월 전

    요즘 대게 시세 너무 비싸지 않나요? 주문진 시장이랑 비교하면 가격 차이 많이 날 텐데.

  • 예쁜물총새
    1개월 전

    시장이 싸긴 해도 스키다시 생각하면 이런 전문점이 가족끼리 가기엔 훨씬 낫더라고요. 근데 유린기는 좀 생뚱맞긴 하네요.

  • 이경오
    1개월 전

    강릉 사람들은 대게 잘 안 먹는 줄 알았는데 토박이분들도 가시는 곳이라니 궁금해집니다.

  • 줄기찬개구리
    1개월 전

    파스타가 나오는 대게집이라니 애들 데리고 가면 좋아할 것 같긴 한데 어른들 입맛에는 좀 느끼하지 않을까요?

  • 고달픈날다람쥐
    1개월 전

    저는 지난달에 갔을 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음식 나오는 속도가 좀 늦더라고요. 그거 말고는 맛은 괜찮았습니다.

  • 전재강
    1개월 전

    내장에 찍어 먹는 게 진짜 진리죠. 글 읽으니까 갑자기 대게 당겨서 미치겠네요.

  • 아픈고래
    1개월 전

    수조 관리 상태 말씀하신 거 공감합니다. 입구부터 지저분하면 입맛 뚝 떨어지거든요.

  • 수줍은개미
    1개월 전

    강릉역이랑도 가까운가요? 뚜벅이 여행자로 가기 괜찮은 위치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