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황형용

가족 독립용으로 실속 따져서 소형 평수 계약함

이 동네에서만 20년 넘게 산 토박이인데 요즘 분위기가 참 많이 바뀌긴 했네요. 애들이 크니까 집 한 채에 다 같이 복작거리며 사는 게 슬슬 한계가 오더라구요. 아침마다 화장실 하나로 셋이 전쟁을 치르니 독립을 시켜야겠다 싶었죠. 처음에는 이름난 브랜드 대단지만 고집하며 며칠을 돌아다녔어요. 근데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커뮤니티 시설 거창한 곳까진 필요 없겠더군요. 잠깐, 내가 너무 구두쇠처럼 보이나 싶기도 한데 실생활이 그렇더라구요. 애가 출퇴근 편하고 근처에 마트만 있으면 장땡이다 싶어서요. 그래서 3일 내내 시세 뒤져보고 엊그제 24평형으로 도장 찍고 왔습니다. 남향에 층수도 적당하고 내부 수리도 싹 되어 있어서 딱이었네요. 잔금 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요. 화려한 조경보다 실질적인 거주 편의성만 따지니까 답이 금방 보였어요. 가족들끼리 부대끼는 대신 각자 공간 생기니까 벌써부터 속이 다 시원합니다. 다들 집 고를 때 브랜드만 보지 말고 본인 용도부터 따져보는 게 맞을 듯해요.

1

댓글
1개

  • 붉은족제비

    맞아요. 브랜드보다는 실제 생활 동선이 편한 게 최고죠. 특히 소형은 역 가깝고 마트 가까운 게 효자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