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조연린

공사비 890만 원에 대곡 공급까지, 일산 구축 재건축 계산기 두드려보니

요즘 공사비 오르는 거 보면 일산 구축 재건축도 '장밋빛 미래'만 그리긴 참 힘들어 보여요. 저도 이 동네서 참 오래 살았지만, 예전엔 낡은 아파트 하나 쥐고 있으면 나중에 새집 된다는 희망 하나로 버텼거든요. 그런데 서울 정비사업 공사비가 최근 3년 새 54%나 올라서 평당 890만 원까지 찍었다는 소식 들으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우리 일산 구축들도 결국 그 돈 내고 집 지어야 하는데, 상계주공처럼 분담금 때문에 멈춰 서는 단지가 나올까 봐 겁부터 납니다.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처럼 이미 잘 올라간 단지들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사실 구축들은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인 것 같아요. 지금 대곡지구 쪽에 임대 포함해서 3~4만 호 규모로 공급이 쏟아진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대곡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좋아지는 건 분명 호재지만, 공급 폭탄 앞에서는 장사가 없거든요. 새 아파트가 주변에 넘쳐나면 우리 구축들이 재건축했을 때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참 어려워질 겁니다. 결국 일반분양가가 공사비를 못 따라가면 그 부족한 돈은 고스란히 조합원들 몫으로 돌아오게 되거든요.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에 대규모 공급까지 예정된 상황이라, 무작정 재건축만 바라보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나 싶어요. 물론 입지 좋은 곳이야 어떻게든 가겠지만, 대다수 구축은 재건축 환상보다는 지금의 입지 가치를 어떻게 지킬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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