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김규미
1개월 전

강남 하이엔드 상경 매수와 일산 재건축의 현실

이게 참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최근 지방 자산가들이 강남권 하이엔드 단지들로 상경 매수하는 흐름을 보면 자산의 '안전성'에 대한 집착이 어느 때보다 강해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거주 목적이라기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초격차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겠죠. 사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일산과 분당의 가격 차이는 10% 남짓으로 몇천만 원 수준에 불과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분당 양지마을 23평이 16.8억에 거래될 때 일산은 그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약 3배 가까이 벌어진 자산 양극화 상태입니다. 이 흐름이 고착화되는 건 아닌지,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산의 대장주인 킨텍스 라인도 분위기가 아주 고르지는 않더군요. 킨텍스원시티 3블럭 121㎡가 21.5억에 36층 거래되었다가 취소된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최고가권에서도 손바뀜이 일어날 때마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노출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고양시에서 재건축 기준용적률을 350%까지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카드라고 봐요. 물론 용적률을 높인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죠. 일산은 일반분양가가 평당 3,500만 원 선이고 분당은 7,500만 원 수준으로 예측되는데, 분담금이 1.5억에서 2억 정도로 비슷하게 나온다면 결국 재건축 이후의 수익성에서 다시 한번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이런 디테일한 사업성을 따져보지 않고 장밋빛 호재만 믿기엔 리스크가 좀 있습니다. 결국 일산은 강남이나 분당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수도권 서북부의 핵심 자산으로서 실거주 만족도와 재건축 속도를 동시에 잡는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방 큰손들이 강남으로 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최소한 일산이 가진 고유의 입지적 가치는 재건축을 통해 제대로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계약서 도장 찍기 전까지는 분담금 추산액 같은 서류들을 꼼꼼히 대조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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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고운삵
    1개월 전

    과거 일산이랑 분당 차이 안 나던 시절 생각하면 진짜 격세지감이네요.

  • 가엾은순록
    1개월 전

    용적률 350%가 말은 좋은데 실제로 기부채납이랑 이것저것 떼고 나면 우리가 생각하는 평면이 나올지 그게 좀 의문이긴 합니다.

  • 늠름한흰곰
    1개월 전

    글쎄요, 일산 분양가 평당 3,500으로 잡는 것도 지금 공사비 오르는 거 보면 좀 낙관적인 거 아닌가요? 분담금 2억 넘어가면 일산 구축 사시는 분들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하한나
    1개월 전

    지방 자산가들 강남 가는 거야 뭐 정해진 수순이죠. 다만 일산도 킨텍스 쪽은 나름의 수요가 탄탄해서, 재건축만 아다리 맞게 진행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대접받을 거라고 봅니다. 일단 관리규약이나 추진위 진행 상황부터 확인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