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헤쳐모여' 세대들이 신축만 고집하지 않는 이유
제가 의정부에서만 20년 넘게 굴러먹으면서 매수 타이밍 여러 번 봤는데 말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움직임이 확실히 예전이랑은 딴판이에요. 예전엔 무조건 서울 입성하겠다고 창동이나 상계 쪽 주공아파트로 몸테크하러 나가는 게 정석이었죠. 근데 요즘은 부모님 사시는 의정부역 근처나 민락 쪽으로 아예 붙어버리는 '가족 결집형' 매수가 대세더군요. 사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문제가 지금 의정부 수용 거부로 지지부진하잖아요. 이게 꼬이면서 창동차량기지 개발 같은 굵직한 사업들도 속도가 안 나고 있어요. 서울 동북권 일자리가 생겨야 거기로 넘어갈 유인이 생기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S-DBC 같은 게 10년은 족히 걸릴 판이니 애들이 영리하게 판단하는 겁니다. 막연하게 서울 노후 아파트 들어가서 고생하느니, 차라리 7호선 연장 같은 확실한 교통 호재가 있는 의정부 안에서 실리를 챙기는 거죠. 저희 애도 이번에 부모님 도움 좀 받아서 인근 단지로 들어왔는데, 맞벌이하면서 애 맡기기 편한 게 최고라며 아주 만족해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가치 쫓아서 서울 상급지 대기 타는 것보다, 부모 세대 인프라 공유하면서 사는 게 지금은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 된 셈이죠. 결국 서울 개발이 늦어질수록 의정부의 '가족 단위 정주' 성향은 더 단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댓글5개
- 김기리1개월 전
애 키워보니까 부모님 근거리가 깡패긴 하더라고요. 저도 의정부 실거주 만족함.
- 활발한표범1개월 전
그래도 나중 생각하면 몸테크를 해서라도 서울로 붙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상계주공 노후도가 심해도 입지는 무시 못 할 텐데 말입니다.
- 높은사자1개월 전
7호선 연장되면 강남 접근성 좋아지니 의정부 안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확실히 많아진 느낌임.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안착했습니다.
- 임빈이1개월 전
면허시험장 문제는 의정부시에서 끝까지 버틸 모양새던데, 이게 해결 안 되면 창동 쪽 개발도 계속 공전할 수밖에 없죠. 정치적인 문제라 참 풀기 어렵네요.
- 윤선승1개월 전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이라 공감이 가네요. 요즘은 가성비랑 실리를 따지는 세대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