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일기 - 감자
안녕하세요. 감자에요.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다가도 내가 키울 여력이 될까 고민을 수천만번 하다가 임보가 좋을 것 같아 보호소를 알아보고 우연히 대리고 온 아이에요. 원래 알아보던 아이는 보호소 도착 2시간 전에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갔다고 하여 그 친구의 자매인 "감자"를 대리고 왔습니다. 사실 "감자"라는 이름은 사진을 보고 이미 지어진 이름이었는데, 아이보리였던 그 친구보다 지금 이 아이가 "감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 것 같네요. 처음부터 겁이 많던 아이는 아주 얌전한 겁쟁이로 저희 집에 도착했어요. 계속 잠만 자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지만 신기하게 오는 첫날부터 신발장 앞 패드 위에서만 대소변을 하고 짖음도 없이 아주 얌전히 자고 먹고 싸고를 반복했습니다. 1-2일 지나니 조금은 적응을 했는지 입질이랑 짖음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장난감을 좋아했습니다. 약 일주일의 적응기간을 갖고 1차 접종을 하고 열심히 이동가방 속에서 사회화를 시작했습니다. 겁이 많아 바닥에 둬도 꼬리 내리고 가만히 발 밑에만 숨었던 아이인데 오늘 큰 마음 먹고 아울렛에 가서 아울렛 트롤리 속에서 사람 구경, 소리듣기를 하고 집에 와서 잠깐 떡실신하고 저녁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그 사이 용감해졌는지 꼬리 흔들며 열심히 산책을 하더군요. 천천히 느리게 성장할 줄 알았던 아이인데 하루.. 반나절 사이 너무나도 다르게 변하고 성장해 나가는 아이를 보면 너무나 뿌듯합니다. 이제 곧 한달이네요. 두서 없이 적었지만 그래도 귀여운 우리 감자 보여주고 싶어서 감자 잠든 사이에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평생 함께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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