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노후 대형보다 평지 소형이 비싼 이유
예전에는 수지에서 큰 평수 산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고 재건축 한 방이면 인생 역전한다는 소리가 당연했잖아요. 저도 40대 들어서고 애들 키우다 보니 넓은 집 갈아타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한숨부터 나오네요. 상계주공처럼 이름만 대면 아는 곳들도 재건축 때문에 시끄러운 거 보니까 남 일이 아니더라고요. 특히 우리 수지 지역은 강남이나 분당이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인 것 같아요. 지금 시장 나오는 거 보면 32평이랑 45평 가격 차이가 천만원도 안 나는 단지들이 수두룩하거든요. 큰 집이 대접받던 시절은 다 지나갔나 싶고 내가 지금 이 타이밍에 갈아타면 상투 잡는 건가 싶어 밤잠을 설쳐요. 가만히 따져보니까 결국 입지랑 유지비가 발목을 잡는 거더라고요. 신봉마을 엘지자이 1차만 봐도 언덕 위에 있는 대형 평수보다 평지에 있는 작은 평수가 더 비싸게 팔리는 거 보셨나요? 역이랑 먼 노후 단지에 덩치만 크다 보니 매달 찍히는 관리비에 세금 폭탄까지 생각하면 실거주자들도 고개를 젓는 거죠. 재건축? 그거 도장 찍는다고 금방 될 것도 아니고 공사비 오르는 거 보면 분담금 무서워서 손이 떨려요. 언덕 지형에 용적률까지 꽉 찬 노후 대형 단지들은 사업성 안 나오면 그냥 슬럼화되는 거 아닐까 불안하거든요. 결국 입지 가치 못 받는 대형은 시간이 갈수록 자산 가치가 녹아내리는 구조인 셈이죠. 저처럼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 꿈꾸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이제는 냉정해져야 할 때인 거 같아요. 지금 가격에 팔면 손해 아닐까 고민만 하다가 평지 역세권 갈아탈 기회까지 다 놓칠까 봐 겁나네요. 재건축이라는 달콤한 환상보다는 매달 나가는 관리비랑 실제 내가 누릴 편의성을 먼저 계산기 두드려봐야겠습니다. 같은 고민 중인 40대 분들 많으실 텐데 무조건 넓은 집이 답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결국 내 자산 지키는 건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냉정한 숫자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댓글3개
- 알맞은가재1개월 전
진짜 공감되네요. 저도 신봉동 대형 사는데 관리비 고지서 볼 때마다 현타 와서 잠이 안 와요.
- 박서오1개월 전
에이, 그래도 재건축 시작만 되면 대형 평수가 대지지분 많아서 무조건 유리한 거 아닌가요? 너무 비관적이신 듯.
성실한개구리1개월 전윗분 말씀은 좀 희망회로 같아요. 지금 공사비가 평당 천만원 시대인데 지분 좀 더 있다고 그게 상쇄가 될까요? 저는 원글님 의견에 한 표 던집니다.
답글 1개 펼치기 - 탐스러운원숭이1개월 전
수지는 진짜 평지가 깡패임. 언덕은 눈 오면 고립되고 나이 들수록 무릎 아파서 못 살아요. 갈아타실 거면 무조건 평지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