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귀여운꿀벌
1개월 전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냐 한숲시티냐, 철도망만 믿다간 저처럼 피 봅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소식에 다들 들떠 있는 거 보니,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나서 가슴이 좀 철렁하더라고요. 저도 한때는 장화 신고 들어가서 구두 신고 나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상투 잡았던 40대 가장입니다. 한 발 더 들어가서 보면요. 요즘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같은 역세권 주상복합이랑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5단지 같은 대단지 놓고 고민들 많이 하시더라고요. 편리한 인프라냐, 쾌적한 2,300세대급 대단지냐의 선택인데 이게 참 쉽지 않죠. 결국 이 논쟁의 핵심은 교통 호재인데, 현실은 신봉선이랑 기흥광교연장선 둘 다 아직 삽도 못 뜬 게 팩트임. 국가망 반영이니 뭐니 해도 행정 절차 꼬이면 10년은 우습게 지나가는 게 이 바닥 생리거든요. 실제로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래요. 2010년대 중반에 지하철 들어온다는 말만 믿고 무리하게 갈아탔다가, 공사 지연되면서 3년 동안 1억 5천 날려 먹고 자조 섞인 소주만 들이켰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이 가격을 놓고 보면 더 냉정해져야 합니다. 최근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1단지 34평이 6.5억까지 내려간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인프라 확충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실거래가는 결국 실거주 편의성 따라가게 되어 있어요. 근데 여기서 걸리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한숲시티처럼 큰 단지는 안에서 버티기라도 좋지만, 철도 호재 하나 보고 주상복합 들어갔다가 노선 틀어지거나 지연되면 답도 없거든요. 자세히 보면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제 경험상 5차 국가철도망 계획 결과 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아요. 지금은 호재에 취해서 무리하기보다, 삽 뜨는 거 직접 확인하고 진입하는 게 돈 지키는 길이라고 봅니다.

5

댓글
5개

  • 유혁희
    1개월 전

    맞는 말씀... 계획은 계획일 뿐이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호재만 보고 들어갔다가 5년째 기회비용만 날리는 중입니다.

  • 김리예
    1개월 전

    기흥역 주복이 편하긴 한데 관리비 생각하면 한숲 대단지가 낫기도 하고, 결국은 철도가 언제 뚫리느냐가 관건이겠네요.

  • 점잖은고니
    1개월 전

    글쓴이님 뼈아픈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삽 뜨는 거까지는 보고 결정해야겠음.

  • 이미희
    1개월 전

    고진역 6.5억이면 진짜 많이 조정받긴 했네요. 용인 인구가 150만 목표라는데 교통이 못 따라가니 이런 가격이 나오는 거겠죠? 답답한 노릇입니다.

  • 김욱선
    1개월 전

    철도는 원래 발표하고 10년, 착공하고 10년입니다. 잊고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