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김석세

이촌역 인근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네

동네 분위기가 변했다는 건 단순히 기분 탓일까 아니면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일까 어떤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차분함을 좋아하던 이들에겐 혼란스러울 법도 하네 횡단보도 흡연 같은 기본적인 매너가 안 지켜진다는 건 주거 환경에 마이너스 요소긴 하다 게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사안을 두고 거칠게 비하하거나 편 가르는 모습들을 보면 예전의 그 점잖던 동네가 맞나 싶기도 하고. 반포 신축들이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격 자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나 보네 그러다 보니 오래 사신 분들보다는 뜨내기처럼 잠깐 머물다 가는 외국인 주재원이나 젊은 층 비중이 커진 것도 영향이 있으려나 자유분방한 예술가 스타일이나 특정 지역 사투리가 많이 들리는 게 민도 하락으로 느껴질 정도면 변화의 폭이 꽤 큰 모양이다 집값이 사람들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는 걸 보니 씁쓸하면서도 부정하기 어렵네 그래서인지 이제는 잠실이나 강남 쪽 재건축 단지들이 더 살기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인가 싶다 용산만의 고유한 색깔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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