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통합구역 인가 보니 용산 노후단지 재평가 시점 확실함
용산이 지난 몇 년간 규제 덕을 봤다고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실력이 나오는 시기 아닐까요? 시장을 20년 넘게 지켜본 제 시각에선 지금 용산은 거품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실질적인 가치판단 단계에 진입했다고 봅니다. 서울시가 용산 지구단위계획을 6개 구역으로 재편 고시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노후 단지들의 개발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진 게 그 신호탄이죠. 이런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서계통합구역입니다. 지난 7월에 용산구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공식 고시받았는데 지하 3층에서 지상 39층까지 거의 3,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로 변모하거든요. 서울역 인근의 이 노후한 입지가 정비사업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건 그만큼 용산 전체의 개발 압력이 하단에서부터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는 뜻입니다. 서부이촌동 일대의 초고층 재건축 추진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이촌1구역이 49층으로 정비구역 지정이 끝났고 이촌 반도는 아예 58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죠.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높이 제한 완화가 실현되면서 사업성 자체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갔다고 봐요. 안전진단 기준 완화는 이런 노후 단지들의 시계를 더 빠르게 돌리고 있습니다. 철길라인을 따라 낙후됐던 주거 지형이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과정인 셈이죠. 물론 금리나 공사비 변수가 여전해서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단순히 토허제 풍선효과로 떴던 시세라고 폄하하기엔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펀더멘털의 변화가 너무나 뚜렷합니다. 결국 용산의 지난 상승세는 장밋빛 미래만 판 게 아니었다는 결론입니다. 구체적인 정비 고시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실질적인 가치가 반영되는 과정이었음이 지금의 착공과 인가 소식들로 증명되고 있어요. 아마 맞을 겁니다. 이 시장은 결국 숫자로 보여주는 개발 속도를 따라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댓글3개
- 가엾은갈매기1개월 전
서계동 3,000세대 들어오면 서울역 일대 분위기 완전히 바뀔 듯요.
- 잘생긴비버1개월 전
58층 추진은 좀 과한 거 아닌가 싶네요. 중앙난방 쓰던 구축들 분담금 감당 안 돼서 매물 던지는 사람도 나올 텐데 너무 낙관적인 분석 같습니다.
- 홍예희1개월 전
용산 서부권이 확실히 예전의 그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있긴 함. 지구단위계획 고시된 거 보니까 서울시가 이번엔 제대로 밀어주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