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이배찬

목동 8단지서 본 3단지 협상 중단과 13단지 유찰이 무서운 이유

최근 목동 3단지의 대형 평형 소유주분들이 추진위와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이게 단순히 한 단지의 문제가 아니라 목동 전체 재건축 판도에 던지는 메시지가 꽤 무겁게 다가옵니다. 3단지 전용 122㎡ 이상 소유주들이 등을 돌린 건 결국 평형 배분과 분담금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뜻이거든요. 사업이 늘어질수록 조합원이 짊어질 이자 부담은 커지는데, 13단지 시공사 입찰이 삼성물산 단독 참여로 유찰된 사례를 보면 시공사들조차 수익성 없는 곳은 쳐다보지도 않는 모양새입니다. 건설 원가가 워낙 뛰다 보니 예전처럼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하며 들어오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공사비를 억지로 맞추려다 보면 최근 잠실르엘에서 불거진 하자나 자재 다운그레이드 논란이 우리 동네에서도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결국 재건축은 이제 '묻어두면 로또'가 아니라, 내가 추가 분담금 몇 억을 더 내고도 신축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느냐는 냉정한 계산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8단지처럼 사업 속도를 지켜보는 곳들도 이런 외부 환경 변화를 무시하기는 참 어려워 보이네요. 이 동네 입주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제 정리가 쪼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래 사신 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놓친 현장 분위기가 있다면 따끔하게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조합원 간의 지분 쪼개기 갈등을 봉합할 리더십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단지별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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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한혜한

    3단지는 대형 지분이 많아서 사업 방식 정하기가 정말 까다롭긴 할 거예요. 저도 실거주로 8단지 눈여겨보는데 분담금 생각하면 머리가 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