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고준오

목동 14단지 속도전과 8단지 써밋 입찰, 누가 먼저 웃게 될까요

최근 목동 14단지 같은 뒷단지들 재건축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기대 섞인 목소리가 많네요. 하지만 3,100세대나 되는 매머드급 단지일수록 속도 이면에 숨은 원가 부담은 영끌족이나 무주택자 모두에게 꽤 묵직한 압박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사업 속도가 붙는다는 건 결국 수억 원대 분담금을 마주할 시간이 앞당겨진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조합원 입장에서는 빠른 진행이 반갑지만서도, 치솟는 공사비를 생각하면 자금 계획이 꼬인 분들에게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특히 목동 8단지에 대우건설이 1.1조 규모로 '써밋 디아보'를 제안하며 단독 입찰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 유치 경쟁이 자산 가치에는 분명 호재겠지만 공사비 상승과 이른바 '중흥화' 논란에 대한 우려가 영끌족의 심리적 저지선을 건드리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브랜드 파워로 가치를 방어하면서도 고금리 분담금을 끝까지 버텨낼 체력이 있는 분들이 목동 재건축의 결실을 선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속도가 빨라질수록 오히려 퇴로가 좁아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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