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둥근펭귄

르엘 라운지랑 공사비 990만 원

오목교랑 신정동 쪽에 르엘 라운지가 들어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거기서 열린 아트 행사가 정말 보석 같던데요 명화 설명에 클래식 앙상블 연주까지 준비한 걸 보니 롯데가 목동 소유주분들 마음을 잡으려고 공을 많이 들이는구나 싶어 놀랐습니다. 이런 우아한 마케팅을 보고 있으면 브랜드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하지만 라운지의 화려한 분위기 너머로 들려오는 현실적인 숫자들을 보면 마냥 감탄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네요 최근 목동 10단지 평당 공사비가 990만 원으로 책정됐고, 9단지도 980만 원 수준이라니 정말 평당 1,000만 원 시대가 코앞입니다.. 공사비가 이렇게 높다 보니 이제는 브랜드 이름값보다 그 돈에 걸맞은 진짜 특화 설계가 들어오는지가 더 중요해진 기분입니다 현대건설이 10단지에 실내 러닝트랙 같은 설계를 제안했다는 소식은 참신하게 다가오네요. 비싼 공사비를 내는 만큼 입주민이 체감하는 편의성이 달라져야 하이엔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13단지 삼성물산 반창 설계 논란을 보면 설계 디테일 하나에 소유주분들 민심이 얼마나 예민한지 느껴집니다. 아무리 하이엔드라도 개방감을 포기해야 한다면 그게 과연 맞는 방향인지 의문이 생기는 것도 당연해 보여요. 그러다 보니 라운지에서 느낀 고급스러운 감성이 실제 내 집의 평면과 커뮤니티에 얼마나 녹아드느냐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듯합니다. 분담금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선택할 만큼의 확실한 실익이 시공사 선정의 핵심이 되겠어요 그래도 예술적인 감동도 좋지만 900만 원 후반대 공사비를 정당화할 설계 실익이 없다면 하이엔드 간판도 무거워 보입니다. 브랜드의 우아함보다 실질적인 개방감과 평면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수주전 결과가 꽤 의외로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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