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김훈세

4억 들고도 한라비발디캠퍼스 못 가는 기형적인 대출 시장

목동과 소하동을 거쳐 목감 중흥에 안착했을 때는 자산 사다리를 잘 탔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흥이라는 지역에 자산이 고립될 수 있다는 분석적 불안감이 듭니다. 거시 경제 변수인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급지로 향하는 유동성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중흥 처분 시 현금 4억 원을 확보할 수 있고 부부 합산 세전 소득도 750만 원으로 양호합니다. 하지만 한라비발디캠퍼스 35평 평균 시세인 5.7억 원 진입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습니다. 담보 가치는 충분하지만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능력을 보는 DSR이 대출의 임계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출 절벽은 자산 가치 상승이 더딘 외곽지에 실거주자를 강제로 묶어두는 결과를 낳습니다. 자본금이 4억이나 있어도 금융권의 용도 외 유용 점검이나 한도 제한에 막혀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제도적 제약이 자산 격차를 고착화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현재의 규제는 상향 이동 사다리를 걷어차는 기형적인 유동성 덫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산 4억을 들고도 인근 대단지로 옮겨가지 못하는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가계부채 관리 지침이 유연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갈아타기 수요는 고사할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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