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김호경
1개월 전

장미 재건축, 잠실르엘 사태로 본 커뮤니티 생존 전략

송파에 터를 잡고 사는 게 제 인생의 큰 행운이라 늘 감사하며 지내고 있어요. 드디어 우리 장미아파트가 8월 초에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통합심의 단계에 들어섰죠. 다가오는 9월 10일이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도 난다니 동네가 벌써 설레는 분위기입니다. 장미 33평형이 이미 33억에서 34억 선에 거래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데 커뮤니티가 왜 중요할까요? 단순히 브랜드 이름값만 믿기에는 이제 송파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지어질 5,105세대의 품격은 결국 안에서 누리는 일상이 결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으리으리한 조감도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일까요? 최근 잠실르엘 사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주민 갈등으로 하이엔드 시설 운영이 차단된 걸 보면 설계보다 중요한 게 운영 안정성이라는 걸 깨닫게 되죠. 반면 리센츠는 이번에 호텔급으로 커뮤니티를 리모델링해서 가치를 다시 증명했잖아요. 신라호텔급 샹들리에에 베이커리 카페까지 들어온 걸 보니 부럽기도 하고요. 결국 장미도 입주 후에 멈춤 없이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럭셔리를 구현해줄 시공사가 절실합니다. 그럼 5,105세대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감당할 회사는 어디가 될까요? 삼성물산의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곧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크지만... 결국 공약이 아니라 입주민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시설을 바로 가동시킬 실무 능력이 시공사 선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조감도의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고 관리 효율까지 보장하는 실리적인 1군 건설사를 만나는 게 장미의 숙제입니다. 저는 오늘도 단지 안 장미꽃들을 보며 산책하는 이 작은 루틴이 새 아파트에서도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우리 단지가 가진 이 따뜻한 매력을 시공사가 제대로 담아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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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바람직스러운오소리
    1개월 전

    장미 33평 34억 찍었다는 소식 듣고 정말 놀랐어요. 이 정도면 커뮤니티는 무조건 압구정급으로 가야죠.

  • 밝은까치
    1개월 전

    르엘 커뮤니티 닫힌 건 진짜 충격이긴 하더라고요. 아무리 좋아도 못 쓰면 무슨 소용인가 싶음.

  • 포근한낙타
    1개월 전

    이분 글에서 동네 애정이 팍팍 느껴지네요. 리센츠 샹들리에 직접 봤는데 진짜 고급지긴 합디다. 장미도 그 정도 뽑아줄 시공사 오길 바랄게요.

    박건민
    1개월 전

    공감합니다. 저도 리센츠 사는데 이번에 카페 생기고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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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새우
    1개월 전

    글쎄요, 커뮤니티 운영은 시공사보다 조합이랑 관리업체 역량 아닌가요? 건설사가 운영까지 책임져주진 않잖아요. 너무 시공사 브랜드에만 기대하는 건 좀 위험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