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최욱하

잠실 재건축 속도 붙는데도 급매물 쌓이는 이유 따져보니

요즘 잠실 단지들 부동산 앞에 붙은 급매 문구 보셨나요? 오래 살면서 지켜본 동네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고 있어요. 잠실 장미나 리센츠 같은 대단지에서 수억 원씩 낮춘 급매가 심심찮게 보이는데, 이게 반포나 압구정 같은 상급지로 가려는 분들이 호가를 깎아서라도 서두르는 모양새거든요. 근데 웃긴 건 안전진단 완화 덕분에 재건축 사업 속도는 오히려 더 붙고 있다는 점이에요. 올림픽선수기자촌은 9,218세대 증축안이 나오고 우성 1·2·3차도 용적률 299.9% 확정되면서 호재는 분명히 있거든요. 호재가 있는데도 왜 급매가 나오나 보면 결국 실거주 비용이랑 세금 부담이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34평 재산세만 연간 920만 원씩 나온다는 말이 돌면서 집주인들 속이 타들어 가는 거죠. 재건축 기대감으로 사업은 빨라지는데 보유세 부담을 못 이긴 매물이 갈아타기 수요랑 맞물려 쏟아지는 상황이라, 아무리 입지 좋은 잠실이라도 당분간은 이런 눌림목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보이네요. 결국 속도 붙는 재건축 호재보다는 당장 눈앞의 세금과 상급지 이동 심리가 시장 가격을 더 강하게 누르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이런 흐름은 추석 지나고 매수 대기자들이 움직이기 전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어요.

2

댓글
2개

  • 이배정

    잠실에서 반포 가려면 갭이 만만치 않을 텐데 2억 낮춰서라도 가겠다는 건 의지가 대단하네요.

  • 게으른독수리

    맞아요. 잠래아 재산세 얘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재건축 속도 나면 뭐 하나요, 들고 있기가 겁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