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훼밀리타운 추진위 승인이 가져온 실거주자의 복잡한 계산기
단순 계산해보면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이 났다는 건 이제 막 마라톤 운동화 끈 묶은 수준입니다. 과거에 제가 잠실 쪽 대단지들 재건축 물량 터지는 거 보면서 매번 느꼈던 건데, 추진위 떴다고 당장 내일 집 부수는 거 절대 아니거든요. 송파구 문정동에서 4,494세대나 되는 이 거대한 단지가 움직이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압니다. 2025년 12월에 추진위 공식 승인이 났는데, 이건 전체 10단계 중에 이제 겨우 5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이죠. 31평 호가가 평균 28.2억까지 올라와 있고 55평은 35억을 훌쩍 넘기는데, 사실 이 가격엔 정비사업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된 면이 큽니다. 과거에 호재 터졌을 때 뒤늦게 들어갔다가 10년 넘게 고생하는 분들 숱하게 봤기에, 지금 진입하거나 보유하시는 분들은 수익성보다도 '장기전'에 대한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해요. 아 그런데 실거주 만족도는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2022년에 노후 배관 싹 교체해서 녹물 걱정 덜었고, 올해 초엔 주차 차단기까지 설치해서 고질적인 외부 주차 문제도 많이 잡혔거든요. 몸테크가 예전만큼 고통스럽지 않으니 조합원들이 당장 서두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4,494세대나 되는 이해관계를 하나로 묶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거든요. 아직 분담금이나 예상 분양가 같은 건 데이터에도 안 나온 이야기라 함부로 단정하면 안 되지만, 분명한 건 추진위 승인 이후 조합설립까지 가는 과정에서 진통이 꽤 있을 겁니다. 과거 다른 대단지들 사례를 봐도 추진위 단계에서 샴페인 먼저 터뜨린 곳들이 나중에 사업 지연되면서 지치곤 하더라고요. 결국 지금 올림픽훼밀리타운은 '희망'과 '인내' 사이의 줄타기 국면입니다. 재건축이라는 게 원래 10년 보고 들어갔다가 20년 채우는 게 예사라, 지금의 호가와 주거 편의성을 저울질하며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분들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습니다. 진행 단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송파 입지의 본질적인 가치를 믿고 묵묵히 버티는 게 이기는 길입니다.
댓글3개
- 명랑한수달1개월 전
추진위 승인되고 조합 설립까지가 진짜 고비죠. 훼밀리는 워낙 덩치가 커서 의견 모으는 게 관건일 듯요.
- 박우종1개월 전
배관 교체하고 주차 차단기 다니까 솔직히 살기 너무 편해져서... 재건축 급하게 하자는 목소리가 줄어들까 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 소한예1개월 전
글쎄요, 지금 호가가 28억인데 추진위 단계면 너무 고점 아닌가요? 실제 새 아파트 들어서려면 최소 15년은 잡아야 할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