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낭만적인족제비
리센츠 36억 찍고 전세 멸종, 잠실도 싱가포르식으로 가나요?
오늘 리센츠 단지 산책하다가 새로 문 연 '라테라스' 커뮤니티 입구를 봤는데요. 시설이 워낙 고급스럽게 나와서 그런지 지나가는 주민들 표정부터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근데 최근 33평이 36억에 실거래 찍혔다는 소식까지 들리니까, 이제는 정말 잠실이 우리가 알던 예전의 그 동네가 아니라는 게 체감됩니다. 이런 가격대가 형성되는 게 단순히 기대감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현대차 GBC 심의 통과 소식 나오면서 삼성동 업무지구랑 잠실이 하나의 축으로 묶이고 있잖아요. 싱가포르 탄종루처럼 직주근접에 수변 인프라까지 갖춘 곳들이 결국 외지 자본까지 빨아들이며 급을 올리는데, 지금 리센츠가 딱 그 경로를 밟으며 대치동의 위상을 위협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이런 하이엔드화가 진행될수록 전세 매물은 말 그대로 씨가 마르고 있다는 점이에요. 집주인들이 실거주로 들어오거나 아예 매물을 안 내놓으면서 임대차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느낌인데, 인프라가 좋아질수록 세입자들은 밀려나고 자산가들만의 리그로 재편되는 속도가 무섭네요. 결국 잠실은 전세가 사라진 싱가포르식 자가 소유 중심지로 변모하며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0억대 중반이라는 가격을 받아낼 실수요층의 체력이 대출 규제 속에서도 계속 뒷받침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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