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김오규
1개월 전

송도더샵파크애비뉴 14억 찍고도 학부모들 줄 서는 진짜 이유

아까 단지 앞 카페에서 차 한잔하는데, 젊은 부부가 부동산 사장님이랑 심각하게 통화하는 걸 봤음. 애가 이제 초등학교 들어갈 때 된 모양인데, 예산 맞추느라 머리 싸매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더라고요. 우리 같은 토박이들은 여기 논밭일 때부터 봐서 사실 14억이라는 숫자가 가끔 낯설긴 함. 근데 최근에 송도더샵파크애비뉴 국평이 14.1억 찍었다는 소식 들으니 이제는 '비싸다'는 말보다 '역시 여기구나' 싶음. 전고점인 15.5억 근처까지 야금야금 올라오는 게, 단순히 투기 세력이 아니라 진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밀어 올리는 거거든요. 외지 분들은 '송도 파애'라고 줄여 부르면서 이름이 좀 웃기다고들 하시는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 이름의 무게를 알죠. 학원가 가깝고 애들 안전하게 학교 보내기 이만한 데가 없으니, 학령기 부모들이 영끌해서라도 들어오려는 거임. 옆동네 더샵그린워크2차 30평도 7.3억에 신고가 썼다던데, 결국 학군지 대장은 하락장에서도 안 팔고 버티는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옛날엔 '송도 너무 멀지 않냐'는 소리도 참 많이 들었는데, 살다 보니 이 동네 특유의 여유랑 교육 환경은 대체가 안 됨. 부모들 마음이 다 똑같잖아요. 나 조금 덜 쓰고 덜 먹어도 내 자식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거. 그 절실함이 모여서 14억이라는 가격을 지탱하고, 팔고 싶어도 갈 데가 없으니 매물은 잠기는 선순환이 나오는 거죠. 결국 시장은 '안 팔아도 되는 사람'들이 승리하는 구조로 가는 것 같습니다. 파애 14억 돌파는 숫자를 넘어 송도의 핵심 입지가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상급지로 굳어졌다는 신호라고 봐요. 나중에 전고점 넘어서 16억, 17억 찍어도 저는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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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강승연
    1개월 전

    진짜 그래요. 저도 처음에 이 동네 들어올 때 고민 많았는데, 애들 키워보니 왜 다들 파애 파애 하는지 알겠음.

  • 남연예
    1개월 전

    송도 토박이로서 격하게 공감함. 옛날엔 여기가 이렇게 비싸질 줄 누가 알았겠어. 근데 지금은 학원가 인프라가 워낙 독보적이라 무너질 수가 없는 구조임.

  • 뽀얀곰
    1개월 전

    14.1억이면 서울 웬만한 곳이랑 비비는 수준인데도 수요가 끊이질 않네. 확실히 학령기 부모들 화력은 무시 못 함. 나도 애 좀 더 크면 저쪽으로 갈아탈까 생각 중인데 매물이 없어서 고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