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김용진

해밀1단지 7.6억 시세에도 제가 매도 버튼 못 누르는 이유

세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그 깨끗한 공기랑 정돈된 단지 조경을 보면서, 아 정말 잘 왔다 싶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해밀1단지 마스터힐스에서 아이들이랑 매일 아침 기분 좋게 눈뜨며 생활하다 보니, 왜 이 동네 분들이 이사를 안 가고 오래 사시는지 이제야 알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조금 무겁기도 합니다. 저희 단지 포함해서 세종시 아파트들이 2020년 전고점 가격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33평 호가가 7.6억 원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고점 생각하면 솔직히 매도 버튼에 손이 잘 안 나가는 게 사실이죠. 주변에선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들 하시는데,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게 아니라는 걸 몸소 체감하니 고민이 깊어지네요. 그래도 저는 결국 '보유'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1만 명 정도 인구가 더 유입된다는 호재가 분명히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비과세 혜택 좀 보겠다고 이 만족스러운 주거 환경을 포기하기엔, 행정수도가 완성됐을 때의 가치가 눈에 너무 선합니다. 조금 더 엉덩이 무겁게 기다리다 보면 분명 웃을 날이 올 거라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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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힘찬바다거북

    저도 해밀 사는데 거주 만족도는 진짜 세종 최고죠. 근데 전고점 회복은 시간이 좀 걸릴 듯해서 마음 비우고 삽니다.

  • 이루다

    1만 명 유입 호재가 있긴 한데... 요새 대출 규제 분위기 보면 당장 반등이 쉬울지 모르겠어요. 저는 차라리 지금 비과세 챙기는 게 나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