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박규하

트리마제 38평 전세 20억 찍었는데 거주 가치 어떨까

요즘 성수동 일대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참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제가 2017년도 트리마제 입주장 때부터 여길 지켜봐 왔는데요. 벌써 9년 차에 접어든 단지인데도 그 위상은 여전하네요. 최근 9월 2일에 38평형 전세가 20억 원에 신규로 계약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 38평 매매 호가가 50억 원을 훌쩍 넘는 상황이라 전세가율로 따지면 40%도 안 되는 수치죠. 보통 전세가율이 이렇게 낮으면 거품 아니냐고 걱정들 하시는데 제 경험상 이런 랜드마크급 단지들은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런 곳은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게 아니라 매매가가 저 멀리 달아나면 전세가 그 뒤를 겨우 쫓아가는 모양새거든요. 20억이라는 전세금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한강 뷰와 이곳만의 커뮤니티 가치를 생각하면 대기 수요는 늘 꾸준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흐름일 때 제가 조언을 드렸는데 결국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곳은 하방 경직성이 강하더라고요. 전세로 살다가 매매로 돌아서는 분들이 많은 이유도 직접 살아보면 이만한 입지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판단이 늘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수십 년 투자해온 감으로는 이 정도 흐름이면 실거주 목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닐 겁니다. 단기적인 등락에 연연하기보다 성수동1가라는 지역의 장기적인 가치를 믿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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