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지구 4지구 조합 소식과 7월 조세개편안, 이럴 때일수록 조심
어제 성수동 쪽에서 오래된 지인을 만났는데, 다들 성수4지구 조합 설립되고 77층이니 뭐니 하니까 눈이 돌아가 있더군요. 성수동 일대 커피숍만 가도 젊은 영리치들이 성수전략지구 매물 이야기뿐이라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제가 수십 년 이 바닥에서 굴러보니, 남들 다 장밋빛 미래만 그릴 때가 제일 위험하거든요. 지금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조합 설립되고 속도 내는 건 좋은데,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대출 규제는 빡빡하고 진입장벽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는데 여기서 더 치고 나갈 동력이 과연 충분할까요? 특히 이번 7월 말 발표될 부동산 조세개편안이 아주 큰 변수가 될 겁니다. 정부에서 보유세랑 종부세 증세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게 고가 주택들한테는 직격탄이죠. 세금이 늘어나면 결국 버티지 못하는 매물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받아줄 사람은 한정되어 있거든요. 한강뷰 초고층이라는 게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트로피 에셋 같아 보이지만요. 사실 수십억, 수백억 하는 집은 사고 싶다고 아무나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나중에 세금 부담 때문에 팔려고 내놨는데 매수자가 안 붙으면 그게 바로 '환금성 함정'에 빠지는 거예요. 과거 2000년대 중반에도 비슷했습니다. 다들 고층 주상복합이 최고라고 떠들었지만 결국 나중엔 환금성 때문에 고생들 좀 했죠. 성수동도 지금은 분위기 좋지만, 인구는 줄고 세금 부담은 커지는 이 구조적 변화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높이 올린다고 다 돈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있다고 봐요. 저는 일단 이번 달 조세발표안 나오는 거 끝까지 지켜보고 포지션 정할 생각입니다. 무턱대고 '성수니까 무조건 간다'는 식의 낙관론은 베테랑들한테는 통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현실적인 보유 비용이랑 나중에 제값에 팔 수 있을지를 먼저 계산기 두드려보는 게 순서입니다. 결국 시장은 탐욕이 극에 달했을 때 냉정하게 대가를 청구하기 마련입니다. 화려한 한강 조망권에 가려진 세금과 환금성이라는 실질적인 리스크를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숫자로만 찍히는 호가는 내 돈이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댓글7개
- 이지은2개월 전
경험에서 나오는 묵직한 조언이네요. 저도 환금성 부분이 제일 걸립니다.
- 손별은2개월 전
성수4지구 조합 설립됐다고 들떠있던데.. 세금 폭탄 맞으면 분위기 확 꺾일지도 모르죠.
- 황규서2개월 전
근데 어차피 살 사람들은 세금 걱정 안 하고 사지 않을까요?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만.. 그래도 리스크 점검은 필요해보이긴 하네요.
- 김승서2개월 전
16장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참 많이 올랐음.
- 허지선2개월 전
세제개편안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가 진짜 관건이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 김원솔2개월 전
맞는 말씀입니다. 호가는 호가일 뿐이죠. 실제로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이 얼만지가 중요한 법이니까요.
- 아픈사막여우2개월 전
요즘 젊은 친구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글이 중심을 잡아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