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슬픈수달
3개월 전

대림강변타운 저층 고민하던 친구 앉혀놓고 제가 한 소리

금호동이나 옥수동은 언덕이 많아서 저층 사면 나중에 팔기 힘들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죠. 제가 10년 전쯤에 저층은 무조건 싸니까 장땡이라고 믿고 덤볐다가 하락장 때 피눈물 흘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뼈저리게 느낀 게, 상승기에는 층수 상관없이 다 오르는 것 같아도 장 깨지면 저층부터 '시체'가 됩니다. 최근 성동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32평이 20억 원에 찍히고, 옥수파크힐스 33평도 26.5억 원까지 거래되면서 다시 불붙는 모양새잖아요. 그런데 이런 신고가 릴레이 속에서 '못난이' 층수 잡았다가 나중에 갈아타기 꼬이면 진짜 답 안 나옵니다. 성동구는 평지보다 경사지가 많아서 층별로 채광이랑 조망권 차이가 타 지역보다 훨씬 극명해요. 1) 저층은 앞동 벽 뷰나 옹벽 뷰에 갇히는 순간 환금성이 제로에 수렴합니다. 2) 하락장 오면 매수자들은 제일 싼 거 안 찾고, '제일 좋은데 가격 빠진 거'부터 집어 가거든요. 3) 제가 그때 3층 샀다가 로얄층이랑 갭 2억 벌어지는 거 보면서 밤잠 설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왕십리 센트라스 84타입이 24.9억 원 찍었다는 소식 들으셨을 텐데, 이런 대단지일수록 층수 차별화는 더 심해집니다. 동 간격 좁은 단지에서 저층 사면 하루 종일 불 켜고 살아야 하는데, 그거 나중에 누구한테 넘기겠어요? 아파트 가격은 결국 내가 팔 때 남이 받아줘야 내 돈이 되는 거잖아요. 저층이 로얄층보다 10~15% 싸다고 덥석 물지 마시고, 그 돈 더 보태서 중층 이상 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남는 장사입니다. 저처럼 나중에 '그때 좀 더 무리해서 윗층 갈걸' 하고 뒤늦게 소주 까면서 자책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인생 선배로서 딱 한마디만 하면, 성동구에서 집 살 거면 무조건 하늘이랑 친한 층으로 가세요. 결국 환금성은 남들이 다 탐내는 물건을 쥐고 있을 때 생기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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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 윤영욱
    3개월 전

    경험담 추 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필로티 2층 샀다가 매도할 때 고생 좀 했죠.

  • 검은가재
    3개월 전

    성동구는 진짜 층수가 계급임... 뷰 안 나오면 가격 방어 아예 안 되더라고요.

  • 검은꿀벌
    3개월 전

    센트라스 24.9억이면 이제 웬만한 강남 뺨 때리는 수준인데, 그 돈 주고 저층 들어가긴 솔직히 아깝죠. 무조건 중층 이상 사수하는 게 맞음.

  • 외로운가재
    3개월 전

    맞아요. 하락장 오면 저층은 아예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서 가격 후려쳐야 겨우 나감.

  • 강기오
    3개월 전

    글에서 연륜이 느껴집니다 ㅋㅋ 저도 옥수 쪽 보고 있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 정서린
    3개월 전

    대림강변타운은 한강뷰 한 끗 차이로 가격이 몇 억씩 왔다 갔다 하니까 더 신중해야 함.

  • 김유규
    3개월 전

    저층 살 거면 진짜 애 키우는 집 타겟으로 1층 사든가, 아니면 그냥 안 사는 게 답인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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