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림초 휴교 소식에 다시 본 백현마을의 학군 가치
분당에서 수십 년 굴러보니 요즘처럼 동네가 들썩이는 때도 참 드문 것 같습니다. 시범1단지나 풍선효 같은 곳들이 2차 선도지구 후보로 거론되면서 다들 재건축 환상에 젖어 있는데, 제가 예전 이주 단지들 겪어보니 속도보다 무서운 게 결국 정주 여건의 붕괴더군요. 지금은 장밋빛 미래만 보이지만 막상 공사 시작하면 아이들 교육 환경부터 무너지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에 수내동 양지마을 초림초등학교가 재건축 시 휴교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죠. 대품아니 뭐니 해도 학교 문 닫으면 애들 데리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인근 학교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데 그 고생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학군지에서 학교가 사라진다는 건 실수요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39평형이 37억에 매물 싹 들어갔다는 게 이해가 돼더군요. 신백현중학교가 특목고 진학률 분당 1위를 찍을 정도로 학업 성취도가 탄탄하고, 수내동 학원가도 걸어서 30분 안쪽이면 닿으니 이미 완성된 인프라를 누리는 셈이죠. 리스크가 큰 재건축 단지보다 검증된 백현마을로 돈이 쏠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시장 논리입니다. 9월 느티마을 4단지 일반분양도 앞두고 있고 토허제 실거주 유예 같은 규제 완화도 겹치면서, 그간 진입 장벽이 높았던 백현마을 5~8단지를 눈여겨볼 기회가 왔다고 봅니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 결국 애들 학교 편하게 보낼수밖에 없는 이곳 가치는 더 뛸 거예요. 당장의 학원 라이딩 고민보다 학교 휴교라는 거대한 리스크를 피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댓글4개
- 그리운독수리1개월 전
초림초 휴교는 진짜 실거주 입장에서 날벼락이죠. 양지마을 고민하던 분들 백현으로 많이 돌릴 듯.
- 최하규1개월 전
백현 5단지 신백현중 무시 못하죠. 판그랑 37억 찍은 것도 다 학군이랑 정주 여건이 받쳐주니까 가능한 겁니다.
- 그리운펭귄1개월 전
글쎄요, 백현마을 라이딩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셔틀도 대형만 들어오고 결국 수내동으로 나가야 할 텐데 그 피로도를 무시 못 할 것 같음.
민루강1개월 전윗분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라이딩 이모님 쓰거나 자전거 타면 금방이에요. 재건축해서 학교 문 닫고 애들 길바닥에서 고생시키는 것보다는 백 배 나은 선택지라고 봅니다.
답글 1개 펼치기 - 최배은1개월 전
토허제 유예 특례랑 느티마을 분양 일정까지 꼼꼼하게 짚어주셨네요. 베테랑의 시선은 확실히 다릅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