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찬연
1개월 전

정든마을 20.5억 실거래, 부모님 옆으로 '헤쳐모여' 하길 잘했죠

이번 2026 세제 개편안을 뜯어보니 32억 이하 1주택자들한테는 사실상 상급지 진입의 레드카펫을 깔아준 꼴입니다. 서울 초고가 아파트는 세금 폭탄 맞을 때 분당 핵심지의 20~30억대 단지들은 오히려 실질적인 감세 혜택을 누리는 구조가 됐거든요. 한 발 더 들어가서 보면 최근 정든마을 우성4단지 37평이 20.5억에 팔리며 매물이 싹 들어간 이유가 보입니다. 32억이라는 강력한 세금 마지노선이 생기다 보니, 그 아래 구간에서 가장 실속 있는 '똘똘한 한 채'를 찾던 수요가 분당 정자동이나 수내동으로 빠르게 응집하는 모양새예요. 그러다 보니 요즘 분당으로 복귀하는 4050 세대들은 단순 투자가 아니라 부모님 근처로 '헤쳐모여' 하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부모님은 이미 분당에 자리를 잡으셨고, 자식들은 세제 혜택 범위 안에서 가장 상급지인 정자동 일대 신고가를 경신하며 옆동네로 붙는 거죠. 실제로 제가 겪어보니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강남 가겠다고 2021년에 무리하게 상투 잡았다가 3억 넘게 까먹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가족끼리 뭉치는 게 결국 돈 버는 길입니다. 저도 그때 고집 안 부리고 정든마을이나 한솔마을 쪽으로 미리 붙었으면 지금쯤 웃고 있었을 텐데 제 손가락이 원수죠. 이 가격이면 정든신화5단지 21평이 15억을 찍은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수치입니다. 평당 7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라도 32억 감세 축제의 안전지대에 있다는 심리적 안도감이 매수자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근데 여기서 걸리는 게 하나 있다면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과정에서 터져 나올 상가 리스크입니다. 파크타운이나 정든마을처럼 대단지들은 상가 소유주들과의 독립정산제나 입주권 분쟁이 생각보다 골치 아플 수 있어서, 무작정 장밋빛 미래만 보지 말고 상가 동의율은 꼭 따져봐야 되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이번 정책은 서울 중산층과 분당권 실거주자들의 코를 꿰어놓은 절묘한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32억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이상, 부모님 인근에 거주하며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헤쳐모여 랠리는 당분간 분당의 하방 경직성을 아주 단단하게 지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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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고달픈사자
    1개월 전

    결국 세금이 무서워서 32억 밑으로 똬리를 트는 장세가 올 수밖에 없음. 분당이 딱 그 스위트 스폿이죠.

  • 소솔정
    1개월 전

    정든마을 20억 시대라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10년 전에는 거길 왜 안 샀을까요? 제 눈이 삐었었나 봅니다.

  • 배승영
    1개월 전

    상가 리스크 진짜 무시 못 해요. 동의서 받으러 다녀보면 목 좋은 상가 주인들은 재건축에 시큰둥하거든요. 그거 해결 안 되면 사업 속도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