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현대 구축 올수리 견적 받고 정신 번쩍 든 사연
어제 마포현대 31평형 공사 현장 앞을 지나가는데 복도에 뜯겨 나온 썩은 배관들이 쌓여 있더군요. 그걸 보니 10년 전 제가 경기도에서 상투 잡고 들어갔을 때가 생각나서 혼자 헛웃음이 났습니다. 당시엔 멋모르고 도배·장판만 새로 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때 인테리어비 아끼겠다고 동네 지물포에서 대충 했다가 한 달 만에 누수 터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랫집 거실 천장 다 내려앉고 도배비만 수백 깨지면서 제 멘탈도 같이 나갔었죠. 매수할 때 영끌하느라 비상금도 없었는데 카드 할부로 메우던 그 비참함은 안 당해본 분들은 모릅니다.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끔찍했거든요. 요즘 마포 구축들 턴키로 제대로 돌리려면 평당 250만 원은 기본으로 잡아야 합니다. 샷시 바꾸고 단열 보강하고 분배기까지 싹 갈면 31평 기준 8천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요. 마포현대가 1988년생이니 벌써 37살인데 겉만 번지르르하게 고쳤다간 나중에 배관 터져서 집 다 뜯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 인테리어 시장에선 100% 진리예요. 비교군인 DMC마포청구도 1994년 준공이라 상황은 비슷할 겁니다. 여기도 32평 매매가가 12억 정도인데 수리비 1억 태울 생각하면 실제 취득가는 13억 넘게 잡아야 하죠. 돈 아끼겠다고 포트폴리오도 없는 업체 맡겼다간 공사 중간에 사장 잠적하는 꼴 보기 십상입니다. 제가 예전에 당해봐서 아는데 소송 가도 돈 못 돌려받고 집만 흉물로 남아요. 결국 업체 고를 땐 마포 인근에서 비슷한 구축 아파트 공사 경험이 많은 곳을 찾아야 합니다. 현장 소장이 상주하는지, AS 기간을 계약서에 명시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확인해야 하죠. 요즘 인건비랑 자재비가 워낙 올라서 견적이 계속 뛰다 보니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턴키 업체 서너 곳은 실측받고 견적서 항목 하나하나 따져보는 수고를 아끼면 안 됩니다. 몸테크라는 게 말은 낭만적이지만 썩은 물 나오는 집에서 버티는 건 지옥이거든요. 삶의 질을 생각하면 인테리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저처럼 상투 잡고 수리비까지 이중으로 털리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제는 저도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예산까지 명확히 세워두고 샷시부터 바닥까지 제대로 고쳐서 들어가는 게 결국 돈 버는 길임을 깨달았으니까요. 이번엔 제대로 된 업체 만나서 사람답게 살 준비부터 하렵니다.
댓글6개
- 이가종3개월 전
맞는 말씀입니다. 구축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뜯어야 나중에 발 뻗고 자요.
- 씩씩한황새3개월 전
저도 예전에 싸게 하려다 업체 사장 잠적해서 진짜 고생했습니다. 마포현대면 배관 공사는 필수겠네요.
- 조정오3개월 전
평당 250도 요즘은 저렴해 보이는 마법... 자재비 너무 올랐음 ㅠ
- 이우태3개월 전
마포현대 사시려나 보군요. 거기 입지는 정말 최고인데 집 안이 복병이죠. 견적서 보실 때 꼭 상세 내역까지 다 챙겨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싱그러운꿀벌3개월 전
DMC마포청구 살고 있는데 저도 입주할 때 9천 들였습니다. 근데 진짜 만족해요.
- 진솔진3개월 전
구축은 겉보다 속이 중요함. 뼈아픈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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