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안형우
3개월 전

흑석한강센트레빌 30억 신고가, 웃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흑석한강센트레빌에서 직전 대비 6억 2,000만 원이나 뛴 30억 원대 신고가가 나왔습니다.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한강변 똘똘한 한 채' 프레임이 가격으로 증명된 셈이죠. 하지만 데이터 이면을 보면 자산가치와는 별개로 환금성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거시적으로 공사비 평당 1,500만 원 시대가 열리며 신축 공급의 문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여의도나 성수 같은 핵심지 정비사업 비용이 치솟으면서 희소성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입니다. 공급 부족이 명확해지니 수요가 한강변으로 쏠리는 건 지극히 논리적인 흐름입니다. 다만 결론보다 중요한 건 인구 구조라는 프레임으로 시장을 재정의하는 작업입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상으로도 서울의 고령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 중입니다. 지금은 30억을 태워줄 '영리치' 수요가 받쳐주지만, 10년 뒤에도 이 환금성이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고령층이 두터워질수록 초고층 거주에 대한 선호도는 건강과 안전 문제로 인해 꺾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의 30억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명목 가격일 뿐, 실질적인 탈출 전략이 부재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아... 쓰다 보니 조금 비관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냉정해져야 합니다. 통계청 인구 추계를 대입해 보면 핵심지 수요층인 3040 인구는 갈수록 급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한강뷰라는 트로피가 '제값에 팔 수 있는 자산'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입지의 우위는 변치 않겠지만, 거래 상대방이 사라지는 시장은 그 자체로 거대한 리스크입니다. 지금 시장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환금성이라는 꼬표를 숨긴 화려한 신고가 행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시세 상승의 숫자에 취하기보다, 내 자산이 미래에도 유동성을 가질지 냉정하게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시장은 탐욕의 끝에서 늘 가장 가혹한 청구서를 내미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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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높은펭귄
    3개월 전

    통계청 데이터랑 엮어서 보니까 확 와닿음. 30억 찍어도 안 팔리면 숫자일 뿐이지.

  • 당찬펭귄
    3개월 전

    흑석센트레빌 30억이라니... 진짜 강남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하네요. 근데 말씀하신 환금성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 김민규
    3개월 전

    나중엔 결국 커뮤니티 잘 된 평지 구축이 대세가 될지도 모름. 고층은 관리비 무서워서 못 살걸요.

  • 거친독수리
    3개월 전

    데이터로 조목조목 짚어주시니 정리가 싹 됩니다. 확실히 지금은 취해있을 때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수요를 고민해야 할 시기 같아요. 분석 철학 언급하신 부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 우아한흰곰
    3개월 전

    아무리 그래도 한강뷰는 한강뷰죠. 대체재가 없는데 인구 좀 준다고 가격이 빠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