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이수은
1개월 전

지하철 없어도 원흥보다 비싼 향동이 보여주는 입지의 본질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면서 집을 고르는 기준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는 무조건 역세권이 최고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서울 중심 업무지구와 얼마나 물리적으로 붙어 있느냐가 아파트의 생존을 결정하는 진짜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향동지구는 교통으로만 보면 이른바 '섬'이라 불릴 만큼 열악한 곳이죠. 그런데도 상암과 바로 맞닿아 있다는 입지 하나만으로 시세를 버텨내더군요. 최근 향동 호반2단지 시세를 보면 원흥역 초역세권인 푸르지오보다도 오히려 5,000만 원 정도 높게 형성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격 역전 현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큽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몸이 편한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직장과 얼마나 가까운지가 그 가치를 상위에서 결정한다는 뜻이거든요. 지하철이 없어도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제가 수십 년간 시장을 지켜보니 이런 입지는 하락장에서도 맷집이 남달라요. 지축이나 덕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지금은 당장 지하철역이 멀고 상권이 부족해서 어수선해 보일 수 있겠지만, 서울 확장의 수혜를 가장 먼저 입는 접경지라는 독점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교통망 확충이라는 호재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고, 이미 입지적 불패 요건은 갖춰졌다고 판단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나중에 지하철 들어오고 나서 웃는 사람들은 결국 지금 이 입지의 본질을 믿고 들어간 분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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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장원하
    1개월 전

    확실히 서울 옆세권 무시 못 하죠. 몸테크 좀 하더라도 직주근접이 깡패입니다.

  • 이지선
    1개월 전

    직접 가보니까 향동은 상암이랑 그냥 한동네 느낌이더라고요. 역 생기면 진짜 무서울 듯.

  • 고달픈꽃게
    1개월 전

    글쎄요, 저는 아무리 그래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지하철 없는 고립된 느낌은 좀 힘들던데요.

    강희이
    1개월 전

    위에 딴지 거신 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결국 나중엔 가격이 증명해주지 않을까요? 지금 시세 차이가 괜히 나는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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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기
    1개월 전

    이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인구 줄어들수록 서울이랑 얼마나 붙었냐가 결국 생존의 키워드가 될 거예요.